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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0% IMF도 올韓성장률 대폭 하향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미중무역전쟁·中 경기 둔화 영향

내년 전망치 2.8%→2.2% 수정

한국 경제가 올해 2.6%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고수하던 국제통화기금(IMF)이 예측치를 2.0%로 대폭 낮춰 잡았다. 내년에도 2.2% 성장에 머물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와 중국 경기 둔화가 주된 배경이다. IMF는 세계 경제가 금융위기 때인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WEO)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IMF는 지난해 10월 한국 성장률을 2.6%로 제시했고 4월 발표 때도 이 수치를 고수했다. 한국 정부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 확장 재정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당시 IMF는 국내총생산(GDP)의 0.5%, 약 9조원 규모 추경 편성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로부터 6개월 만에 결국 0.6%포인트 큰 폭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2.8%에서 2.2%로 크게 낮췄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5%, 내년 0.9%로 제시했다. 정부가 예상하고 있는 올해 0.9%, 내년 1.5%보다 크게 낮다. IMF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선진국의 성장률 전망은 중국의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파급효과(spillover)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 각각 6.1%와 5.8%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고, 일본은 올해 0.9%, 내년 0.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세계 경제는 올해 3.0% 성장하는 데 그쳤다가 내년 3.4%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최근 경기 악화를 겪은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등 신흥국 회복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올해 0.9%에서 내년 2.0%로 뛸 것으로 전망했고 멕시코(0.4%→1.3%)와 러시아(1.1%→1.9%)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반면 미국 경제는 올해 2.4% 성장하겠지만 내년에는 2.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신흥국 경기회복 불확실성, 미국과 중국의 경기 둔화 전망, 하방 리스크 고려 시 성장세가 보다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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