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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2019, 기억록' 정상훈, 전 재산을 독립운동에 바친 경주 최부자 ‘최준’ 기록

MBC 특별기획 ‘1919-2019, 기억록’ 의 77, 78회 기록자로 배우 ‘정상훈’과 ‘박기웅’이 참여했다. 정상훈은 경주 최부자 가문의 독립운동가 ‘최준’의 삶을 조명했고, 박기웅은 6·25 전쟁 당시 한강 방어선을 지켜낸 ‘김홍일’ 장군의 삶을 기록했다.

/사진=MBC 특별기획_1919-2019, 기억록




‘사방 백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게 하라’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온 경주 최부자 가문은 12대 최준에 이르러 일제에 국권이 침탈되자 300년 간 이어온 가문의 부를 독립운동에 기꺼이 바친 영남 명문가다. 최준은 안희제가 설립한 ‘백산상회’의 대표로 활동하며 임시정부를 비롯한 많은 단체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했다. 해방 후에는 전 재산을 기부해 영남대학교의 전신인 대구대학을 설립하기도 했다. 경주 최부자댁의 나눔 정신을 기록한 배우 정상훈은 “이 세대가 존재하는 이유가 독립운동을 하셨던 분들 덕분”이라며 “최준 선생님은 굉장히 극적인 삶을 사셨더라. 나라를 위해 가문의 부를 헌신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인데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홍일은 독립운동부터 한국광복군까지, 조국을 위해 헌신했던 대한민국 국군 최초의 장군이었다. 1950년 6월 25일 새벽. 북한 인민군의 기습 남침으로 시작된 전쟁. 발발 3일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한강 방어선까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당시 시흥지구 전투사령관으로 임명된 김홍일은 남하하는 북한군을 7일간 막아내며 한강 방어선을 지켜냈다. 육군사관학교 군사학과 교수 나종남 대령은 “전쟁 초기 가장 중요했던 것은 우리 군의 재정비를 위한 시간이었다. 당시 북한 인민군의 진격속도를 감안했을 때, 한강 방어선이 조기에 붕괴했다면 대한민국 정부와 군이 취할 수 있는 조치들이 극히 제한되었을 것”이라며 한강 방어선 사수의 의의를 설명했다. 배우 박기웅은 김홍일 장군이 교장으로 재직했던 육군사관학교를 직접 찾아 촬영에 임했다. 박기웅은 “두렵고 무서웠을 텐데도 수많은 분들이 우리나라를 위해 이렇게 노력해주셨구나, 그 희생에 그저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들을 잊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기획된 캠페인 다큐 ‘1919-2019, 기억록’ 은 매일 수시 방송되며, 정상훈과 박기웅의 ‘기억록’은 10월 14일부터 일주일간 MBC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재경 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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