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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교역국 中 위기…韓 장기불황 현실화 우려

[中 성장률 6.0%…벼랑 끝 바오류]

■미중 관계는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한국의 대외수출이 10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가운데 제1교역국인 중국의 성장이 둔화되면 장기불황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0월호’를 보면 중국은 지난 8~9월 생산·투자·소비 등 모든 핵심지표가 일제히 하락세를 나타냈다. 산업생산의 경우 1·4분기와 2·4분기에 전년 대비 각각 6.5%, 5.6% 상승했으나 7월과 8월에는 4.8%, 4.4%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올 상반기 6%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던 고정자산 투자 역시 7~8월에는 5.5~5.7% 수준에 머물렀다. 생산자물가도 7월 -0.3%, 8월 -0.8%, 9월 -1.2% 등으로 감소폭이 점점 확대되는 모습이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선인 50을 넘지 못했다. PMI는 설문을 통해 경기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로 50을 밑돌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음을 의미한다.

중국의 경기둔화는 한국 경제에도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기재부는 이날 ‘그린북’에서 “미중 무역갈등의 경우 1단계 합의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협상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교역과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따른 여파로) 한국 경제에도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북은 정부의 공식적인 경기진단을 담은 보고서다. 정부는 3월 이후 7개월 연속 경기상황에 대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는 2005년 3월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서비스업 증가에 힘입어 8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년보다 0.5% 증가했으나 9월 수출은 세계 경기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이 겹치며 11.7%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째 내리막이다. 소비지표는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던 국산 승용차 내수판매는 9월의 경우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반면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액은 각각 전년보다 5.1%, 7.7% 줄었다.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목표보다 크게 하락한 2.0% 아래로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발표되는 3·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5% 수준에 머무를 경우 ‘1%대 성장’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향후 수출과 투자의 부진을 벗어나는 관건은 반도체”라며 “반도체 초과공급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경기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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