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11월 24일~28일) 주식시장은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코스피는 4000선 회복에 실패했고, 그나마 코스닥이 900선을 간신히 넘겼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후반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거센 영향입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과 인공지능(AI) 버블 우려까지 겹치면서 개인 투자자도 더딘 매수세를 보였습니다.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지난 한 주간 국내 증시 상황을 되짚어보고 12월 국내 증시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4000선 회복 못한 코스피=11월 28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60.32포인트(1.51%) 내린 3926.59에 장을 마쳤습니다. 4000선 회복을 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이달 24일 이후 4거래일 만에 하락전환했습니다. 코스피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의 거센 매도세입니다. 외국인은 이날만 약 2조 36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습니다. 이달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액은 사상 최대치인 14조 4562억 원에 달합니다. 2020년 3월(12조 5550억 원) 이후 5년 8개월 만에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그나마 코스피 시장은 개인과 기관의 ‘사자'로 간신히 버텼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조 5686억 원, 4593억 원 순매수했습니다.
■뜨거운 감자 ‘배당소득 분리과세’=지난 주 증시 분위기를 좌우한 요인은 크게 네 가지로 보입니다. 환율 불안과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불확실성, AI 버블론 우려,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안입니다. 특히 지난 주에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세제개편안이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여야는 이달 28일 관련 안을 합의했는데요. 이번 안의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배당소득 2000만 원까지는 14% △2000만 원 초과∼3억 원 미만은 20% △3억 원 초과∼50억 원 미만 구간에는 25%의 분리과세 세율을 적용하는 것입니다. ‘부자 감세’라는 비판을 고려해 50억 원 초과 구간을 신설해 최고 30% 세율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 대상 기업은 배당 성향 40% 이상이거나 배당 성향 25% 및 전년도 대비 10% 이상 증가한 경우입니다. 배당소득 분리과세는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들이 지금보다 적극적인 배당을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지만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왔고, 이는 고스란히 주식시장에 반영돼 대형주 위주로 하락세를 키웠습니다. 11월 28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90%, 2.57% 하락했으며 주주 환원 기대감 확대에 그나마 KB금융(0.89%) 등 일부 주가 상승 마감했습니다.
■12월 ‘산타 랠리’ 올까=격동의 11월을 보낸 한국 증시. 그렇다면 12월은 어떨까요. 12월 코스피 향방을 두고 증권가의 전망은 엇갈립니다. 조정장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상승 모멘텀이 남아있다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NH투자증권은 12월 코스피 상단을 4200으로 제시했습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준의 12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으로 소비 확대감이 커진 점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구글의 ‘제미나이 3,0’ 발표 이후 AI 버블 논란이 진정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가던 코스피 지수도 반도체 등 AI 인프라 관련 업종의 실적 모멘텀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종민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선물시장 기준 12월 금리 인하 확률은 80%를 상회하며 유동성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으며, 구글의 ‘제미나이 3.0’ 공개로 성장 동력이 가시화돼 AI에 대한 우려도 잦아들어 12월 ‘산타 랠리’를 기대할 수 있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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