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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애플 인기...美 아이폰11 VS 韓 프로 잘 팔려

美 저렴한 아이폰11 인기...3개 모델 중 절반 비중

韓 중간 단계 아이폰11프로 인기

‘애플마니아’ 10명 중 8명은 2030세대

애플 고객들이 지난 25일 서울 강남 신사동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 아이폰11 시리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권경원기자




애플 아이폰 11 시리즈가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과 국내 소비자들의 선호 모델이 갈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아이폰11 시리즈가 전체 아이폰 제품 판매량의 20%를 차지했다. 지난 8월 중순 출시돼 3·4분기 판매 실적 중 마지막 2주만 반영됐는데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기록한 것이다.

아이폰11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9%의 점유율을 차지한 아이폰11이었다. 그 뒤로 △아이폰11프로 6% △아이폰11프로맥스 4% 순이었다.

조시 로이츠 CIRP 공동설립자는 “아이폰11은 새로 출시된 3개 모델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아이폰11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이유는 낮은 가격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CIRP는 아이폰 구매자들이 최고급 모델보다는 더 저렴한 모델을 선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3·4분기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지난해 아이폰 시리즈 중 가장 가격이 낮았던 아이폰XR(36%)이었다. 올해 아이폰11 64GB의 판매가격은 699달러로 아이폰XR(749달러)보다도 낮게 책정됐다.



CIRP는 저렴한 모델을 선호하는 추세로 인해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도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아이폰 평균 판매가는 839달러였지만 올해 6월 808달러로 내려간 뒤 다시 9월 783달러로 떨어졌다.

애플 아이폰11 모델/권경원기자


반면 국내에서 아이폰11 시리즈를 사전 예약한 고객들은 중간 모델인 아이폰11프로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이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의 예약구매고객을 분석한 결과 아이폰11프로를 산 고객은 44.7%로 절반에 육박했다. 아이폰11과 아이폰11프로맥스는 각각 34.5%와 20.8%의 비중을 차지했다.

한편 국내 아이폰11 시리즈 고객 10명 중 8명은 2030세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SKT는 아이폰11 사전예약자의 44%는 20대, 37%는 30대였다고 밝혔다. KT에서도 △20대 46% △30대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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