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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상위기업에 '몰빵투자' ETF에 자금 쏠린다

반도체 톱2 비중 50%넘는 ETF 인기

상위 종목 100개 추린 MSCI에

1개월간 3,000억 넘게 몰리기도

"대형주 장세 당분간 지속" 전망 속

코스피200 추종 ETF보다 돈 몰려





시가총액 상위 10~100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 같은 ETF는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비중이 높은데다 주요 업종의 국내 대표 기업으로 ‘압축’ 투자할 수 있어 특히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전일 기준 최근 한 달간 투자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된 인덱스펀드는 삼성KODEX MSCI토탈리턴(이하 TR) ETF(3,366억원), 삼성 KODEX Top5플러스 TR ETF(1,713억원), 미래에셋TIGER TOP10ETF(1,624억원), 한화 아리랑코스피50ETF(313억원)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공모펀드의 경우 주식·채권형을 가리지 않고 전반적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가운데 유일하게 인덱스펀드에만 지난 한 달간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그동안 인덱스펀드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으로 구성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ETF투자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 들어선 상위 10개~100종목으로 더 추린 ETF로 자금이 쏠리고 있다.

삼성KODEX Top5플러스TR ETF의 경우 총 10개 대형주에 투자한다. 종목별 투자 비중을 보면 삼성전자 27.62%, SK하이닉스 21.82%, 삼성전자 우선주 3.23% 등 2개 반도체 기업 비중만 50%를 넘는다. 이외에 현대차(8.37%), 신한지주 (8.29%), KB금융(6.75%), POSCO(6.21%), KT&G (6.21%), SK이노베이션 (4.43%), 하나금융지주 (4.42%), 삼성화재 (3.38%)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총 상위 30개 종목 중 상위 5개 종목과 배당성향이 높은 5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다.

미래에셋TIGER TOP10ETF도 유사하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돼 있다. 삼성전자(26.73%)와 SK하이닉스(18.86%) 등 두 종목 투자 비중만 약 45%에 달한다. 다만 삼성KODEX Top5플러스TR의 경우 대형주 중에서 배당수익률까지 고려한 종목으로 구성된 반면 미래에셋TIGER TOP10은 시총만 기준으로 종목을 선정해 셀트리온이 포함돼 있는 점이 다르다.



지난 1개월간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린 삼성KODEX MSCI TR ETF 역시 기존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보다 압축된 포트폴리오로 구성돼 있다. 코스피와 코스닥을 가리지 않고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100여개 종목을 추려 담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 우선주 비중이 4.28%나 되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삼성전자 비중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코스피200지수 추종 ETF의 경우 1개 종목의 비중이 30%를 넘지 못하도록 돼 있어 삼성전자의 주가가 현재보다 더 오르면 실제 지수 구성 비율보다 줄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MSCI코리아 지수는 특정 종목에 대한 비중제한이 없어 이 같은 교란 요인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형주에 집중 투자하는 ETF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국내 증시가 대형주 위주의 장세를 나타낸데다 향후 전망 역시 반도체 등 대형 정보기술(IT) 업종이 유망하기 때문이다. 실제 수익률 역시 연초 이후 미래에셋TIGER TOP10은 15.24%, 삼성KODEX MSCI은 8.35%, 한화 아리랑코스피50는 9.79%였다. 이는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삼성KODEX200 TR(6.59%)보다 높다.

특히 한국의 대표 기업 투자를 선호하는 외국인들의 자금이 집중적으로 이 같은 ETF에 몰렸다. 오기훈 미래에셋자산운용 선임매니저는 “한국의 중소형주에 관심이 덜한 외국인투자가들을 겨냥해 대형주 위주의 ETF 상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 역시 관심이 많다. 김승욱 삼성자산운용 ETF운용팀 팀장은 “연기금이나 공제회 등도 반도체 기업 등 주가 상승 모멘텀이 앞으로도 좋을 것으로 보고 대형주에 집중 베팅하는 ETF에 자금을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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