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한 아이디어와 제품 생산능력을 겸비해 성장 가능성이 있으나 투자유치 역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초기창업기업)이 많다. 경기도와 시흥시가 운영하는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이같은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상·하반기 각각 10개사를 선정해 매년 20개사에 투자유치 자문 등을 지원해 오고 있다.
1일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는 ‘2019년 메이커스 창업생태계 조성 및 투자유치 지원’ 1기 사업을 추진한 결과 풀다이브테크놀로지, 이모션웨이브아츠, 아티스테이션 등 10개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발된 10개사는 경기도 소재 7년 미만의 제조-콘텐츠 융·복합 스타트업이다.
풀다이브테크놀로지는 현실에 기반한 촉감을 전달하는 하드웨어를 연구·개발하고 있다. 비현실 유사촉감 전달 글러브 ‘X-SENTIR’는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하고 디자인해 쉽게 착용할 수 있고 다섯 개의 손가락과 관절이 세밀하게 작동해 실제와 유사한 촉감을 전달한다.
내부에 탑재된 위치 트레킹 센서가 가상현실에서 전달하는 촉감을 실제와 유사하게 느끼도록 한다. 별도의 장비 없이 무선으로 작동하며 물리적인 촉감을 넘어 다양한 촉감을 조합해 전달하기도 한다.
이형준 풀다이브테크놀로지 대표는 “감각 전달 기술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특별한 경험을 실현하고자 한다. 미래 융합 산업의 보조자로 AR, VR 산업을 선도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이모션웨이브아츠는 컴퓨터 설비와 소프트웨어 자문, 개발 공급, 엔지니어링 등 컴퓨터 시스템 관련 통합 자문 서비스 스타트업이다. 이모션웨이브아츠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 악기는 국내 최다 악기 통합 합주와 콘서트 실연 기술을 자랑한다. 또 세계 최초로 자동 연주 드럼 제품의 소형화와 상용화에 성공해 전문 뮤지션과의 협력하고 있다. 이에 더해 방대한 음악 데이터베이스를 소프트웨어와 연결해 혁신적인 음악 교육 시스템도 개발했다.
장순철 이모션웨이브아츠 대표는 “앞으로 3년 이내 기타 모듈 경량화 개발로 인공지능 로봇 악기를 대중화하고 2022년까지는 국제특허 30건 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티스테이션은 프라모델 수납 시스템과 작업대를 제작하는 스타트업이다. 프라모델을 만들 때 사용되는 수많은 도료와 도구를 깔끔하게 정리해 소비자들이 언제나 바로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초급자부터 전문가까지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며 입문자용(SOLO), 중급자용(SYMPHONY), 전문가용(OPERA)으로 나뉘어 있다. 2017년 첫 판매한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변심반품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현재 사이트 접속자 중 75%가 해외 유저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다. 국내 대비 해외 접속자가 3배 더 많으며 이에 대응하고자 자사 서버를 미국 캘리포니아(AWS™)로 이전 한 상태다.
일본에서는 협력사의 요청으로 ‘2019 시즈오카 하비쇼’에 제품을 출품하고 전시했으며 일본 현지인들의 큰 관심을 받아 곧 일본에서도 제품을 론칭할 예정이다.
서부경기문화창조허브가 지원하는 창업생태계 조성 및 투자유치 프로그램은 시제품 제작 단계에 있는 7년 미만의 경기도 소재 제조-콘텐츠 융복합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다. 타 지역 스타트업의 경우 사업 선정 후 3개월 이내 경기도로 이전할 경우 지원받을 수 있다. 전문가멘토링을 기반으로 벤처캐피탈(VC)을 1대1로 매칭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