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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투자 위축…8개월째 경기 부진"

KDI '경제동향 11월호'

설비투자, 수출 11개월째 뒷걸음질

"경기반등 모멘텀이 안 보이는 상황"

소비 부진은 점진적인 완화 흐름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출·투자 위축을 이유로 8개월째 한국 경기가 부진하다는 판정을 내렸다.

KDI는 7일 공개한 ‘경제동향 11월호’에서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부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는 경기 상황에 대해 ‘둔화’라는 표현을 썼으나 4월부터 줄곧 ‘부진’이라고 적시하고 있다.

9월 설비투자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로 감소 폭이 줄어들었으나 11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4.7%나 쪼그라든 수출 역시 11개월째 뒷걸음질을 치며 좀처럼 반등을 위한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출이 위축되면서 지난달 전(全) 산업생산은 1년 전보다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벌써 4개월째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1%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제조업 재고율은 113.7%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재고율이 높다는 것은 말 그대로 물건을 만들어도 시장에서 팔리지 않아 재고가 계속 쌓인다는 의미다. KDI 관계자는 “광공업 생산이 낮은 증가율에 머문 가운데 서비스업 생산 증가세도 둔화하면서 경기 부진이 지속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좋지 않으니 제조업 등의 생산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횡보하고 있지만 경기 부진에서 탈출할 모멘텀은 여전히 안 보이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비 부진은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9월 소매판매액은 신차 출시 등의 요인으로 자동차 등 내구재 소비가 늘면서 3.3% 증가했다. 소비자심리지수도 전월(96.9)보다 상승한 98.6을 가리켰다. 이와 함께 10월 소비자 물가는 석 달 만에 마이너스 상태를 벗어난 보합세를 나타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3.8% 감소하는 데 그치고 서비스 물가는 0.7% 상승했다. /세종=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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