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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처리·라돈측정 세계적 기술 '엄지척'…"환경·매출 多 잡을 것"

에코셋, 자외선 소독설비 독보적

美 '타이틀22' 인증…세계 4번째

에프티랩, 국내외 20건 특허보유

지하수 라돈 측정 기기 개발 나서

지난 10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베트남 환경기술전’에 참가한 피앤아이 휴먼코리아 부스에 바이어들이 찾아와 제품을 보고 있다./사진제공=환경산업기술원




올해 새롭게 지정된 우수환경산업체 중에서는 대양이엔아이 외에 에코셋과 에프티랩도 눈길을 끈다. 이들 회사는 공격적인 연구개발(R&D) 투자와 신기술 개발로 환경과 매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뽐내고 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본사가 있는 에코셋은 수처리 자외선 소독기와 슬러지(정수 과정에서 걸러진 침전물 찌꺼기) 탈수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액체 여과기 제조 기업이다. 경기도 광명과 광주·대구 등 전국 각지의 1,000개소 이상에 자외선 소독 설비를 납품하고 있으며 업체의 기술력을 알아본 미국·중국·홍콩 등 해외시장에서도 제품을 사가고 있다.

에코셋의 자외선 소독 설비는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타이틀 22 인증’을 취득했다. 캘리포니아 공중보건부(CDPH)가 물 재이용에 대한 기술 표준을 인증해주는 이 제도는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권위를 인정받는 시스템이다. 글로벌 시장 전체를 봐도 에코셋 외에 이 인증을 획득한 회사는 단 3곳뿐이다.

전산유체역학(CFD) 모델링을 통해 살균 효율을 극대화하고 실시간 출력 제어 시스템으로 유지관리 비용을 절감한 부분이 특히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자외선 소독 시스템의 핵심 부품인 석영관(자외선 램프를 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만든 관) 전용 세척액은 환경부의 환경표지인증을 받기도 했다. 또 슬러지 탈수 설비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성능 인증을 획득한 제품으로 기존 상품 대비 함수율(수분이 들어 있는 비율)을 10~20% 가량 낮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이를 통해 이 회사는 지난해 총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김형태 에코셋 대표는 “앞으로도 R&D 투자 강화로 국내외 인증 획득을 늘려 해외 수처리 시장을 장악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 안산시에 위치한 에프티랩은 라돈 측정기인 ‘라돈 아이’로 유명한 기업이다. 라돈과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등 실내 공기질을 저해하는 요소를 모니터링하는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실시간으로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해 국내 최초의 보급형 측정기인 라돈 아이를 제작했다. 에프티랩이 개발한 이 측정기는 한국환경공단의 라돈 저감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국내외 20건의 특허 등록을 완료한 에프티랩은 현재 환경부 R&D 사업 중 하나인 지하수의 라돈을 측정할 수 있는 고농도 기기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법인도 설립해 해외 진출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고재준 에프티랩 대표는 “라돈으로 인한 폐암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우수환경업체 지정을 계기로 기업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며 “스마트 공장과 학교, 지방자치단체의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수요처에 제품을 납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우수환경기업들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지난 10월 23~2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019 베트남 환경기술전’에 참가했다. 기술원은 대양이엔아이·에코셋·피앤아이휴먼코리아 등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며 대한민국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홍보했다. 또 해외 바이어와의 사전 매칭을 통해 일대일 상담을 기회를 제공했으며 박람회에 참여한 현지 기업들의 동향 분석도 지원했다. 남광희 기술원 원장은 “최근 국제적인 이슈로 부상한 기후변화는 환경 전문 기업들에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국내 회사들이 한국의 환경 산업을 주도하는 것은 물론 시장 개척에 앞장서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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