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MSCI 지수 변경에…증권가, 외국인 자금 유출 논쟁

중국 A주 대형주 편입 15→20%

케이프證 "대규모 이탈 제한적"

삼성證 "최대 2조 순매도" 갈려





최근 진행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재조정) 결과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출 가능성을 두고 증권가의 시각이 갈라지고 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MSCI가 신흥시장(EM) 지수 내 중국 A주 대형주 편입 비중이 기존 15%에서 20%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것을 두고 “세간의 우려와 달리 대규모 패시브 자금 이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11일 주장했다. 이는 MSCI의 리밸런싱 이후 일부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과거의 사례를 통해 본다면 최대 2조원에 달하는 외국인 순매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비중이 확대되면 한국과 대만·브라질 등 다른 이머징국가들의 편입 비중은 축소된다”며 “패시브 자금 유출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압력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8일 삼성증권은 “중국 A주(중형주)의 추가 종목 개수 및 추가 시가총액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한국 비중 감소 폭이 더 커졌다”며 “한국 비중이 12.03%에서 11.59%로 축소될 예정으로 이는 8월 정기변경에서의 변동 폭보다 더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한국 주식 비중이 0.5%포인트 줄어든 5월 한달간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조4,670억원에 달한 것을 예로 들며 최대 2조원의 순매도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기계적인 순매도 규모가 우려보다는 크지 않으리라는 것이 증권가의 대체적 시각이다. 9월 이후 ‘미니 상승장’에서도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842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주식 비중이 현재도 낮은 편에 속해 추가 매도 여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 실제로 케이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재 한국 주식 비중이 12.19%로 MSCI가 제시한 이달 말 예상 편입 비중(12.7%)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5월과 8월 코스피 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지수 변경으로 패시브 자금이 유출됐다기보다는 미중 무역협상이 난항을 겪은데다 한일 무역갈등이 심화되는 등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반박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한국 주식 비중이 축소됨에 따라 순매도 규모 역시 적지 않아 보이지만 시장에서 이를 소화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단기적 영향은 피할 수 없겠지만, 지수 변경 영향보다는 미중 무역협상 진전 정도가 외국인 자금의 증시 이탈을 결정하게 될 변수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