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이 임기 만료를 한 달여 앞두고 기업은행의 영업점 691곳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내외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취임 일성으로 내건 공약을 마지막까지 완수하겠다는 의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1일부터 중국·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출장길에 오른 김 행장은 14일 취임 후 처음으로 홍콩 지점을 찾는다. 홍콩 지점 방문까지 마치면 김 행장은 기업은행의 해외영업점 27곳을 모두 방문하게 된다. 국내외 전체 영업점 691곳 가운데서는 688번째 방문이다.
김 행장은 오는 19일에는 마지막으로 남은 전북 군산시의 나운동·군산산단·군산 지점 등 3곳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 행장이 2016년 12월 취임과 함께 ‘임기 내 모든 지점을 방문하겠다’며 약속한 ‘현장 속으로’ 프로젝트 대장정의 종착지다. 김 행장은 당시 취임 직후임에도 연초 시무식도 생략하고 인천 검단산업단지·원당 지점을 찾았다. 이달 들어서도 연말 빡빡한 일정에도 하루에 영업점 8곳을 찾는 등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김 행장은 현장의 애로 청취는 물론 직원들의 사기를 돋우기 위해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생 은행에서 일하고도 행장 얼굴도 한 번 못 보고 퇴직하는 직원이 많다는 것을 알고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지점 오픈 20년 만에 행장이 직접 찾은 건 처음이라는 곳들도 있다”며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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