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 구조 향상과 매출 성장이 함께 나타났다”며 “우려와 달리 내수가 양호했고 전 분기 가동이 지연됐던 중국 공장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14일 밝혔다. 연우의 올해 3·4분기 잠정 매출액·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보다 68.2%, 1.6%씩 늘어난 749억원과 60억원을 기록했다.
우선 내수 부문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늘어난 356억원을 매출액으로 벌어들였다. 배 연구원은 “AP와 LG에서 각각 14%, 3%씩 늘어난 걸로 추정된다”며 “직전 분기 대형 고객사 오더가 크게 증가해 당 분기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으나 럭셔리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을 시현했다”고 했다. 이어 “중소형 고객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중소 고객사 매출 비중(22%)은 대형 고객사 매출 비중(2사 합산 26%)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해외 매출도 지난해보다 7% 늘어난 393억원을 기록했다. 배 연구원은 “전 지역에서 성장을 보였고 특히 유럽과 아시아향 제품에서 23%와 8%씩 매출이 늘어 국내외에서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진행중”이라고 판단했다. 단, 중국향 별도 매출액은 지난 1·4분기 34억원에서 올 3·4분기 14억원으로 줄며 감소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배 연구원은 “이번 분기부터 중국 제조법인이 가동을 시작해 이를 만회했다”며 “신규 매출액 17억원이 발생했으며 가동 초기임에도 영업적자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확보한 수주잔고를 정상 생산해 나간다면 BEP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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