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가 휴대폰업계 역대급 명작으로 불리던 피처폰 ‘레이저’의 디자인을 계승한 폴더블폰을 판매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의 경쟁자로 급부상한 ‘클램셸’(조개껍질) 형태의 이 휴대폰은 가격도 1천500달러로 출시 예정인 폴더블폰중 가장 저렴해 눈길을 끈다.
모토로라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13일(현지시간) 오후 폴더블폰 ‘모토로라 레이저’를 공개했다.
‘모토로라 레이저’는 2000년대 초중반을 주름잡았던 모토로라의 대표 피처폰 레이저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펼쳤을 때 화면 전체가 하나의 화면이 된다는 것 외에는 옛 감성을 살리기 제격이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화웨이 메이트X가 가로로 접히는 것과 달리 ‘모토로라 레이저’는 세로로 접힌다. 마치 조개가 입을 여닫는것과 같다는 의미로 ‘클램셸’(clamshell) 디자인으로 불린다.
디스플레이는 펼쳤을 때 6.2인치이며, 21대 9 화면비다. 접었을 때는 2.7인치 외부 디스플레이를 통해 알림을 확인한다. 모토로라 측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내구성에 완전히 자신한다”며 “스마트폰의 평균 수명(2∼3년) 정도를 충분히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고사양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다소 아쉽다. 모토로라는 배터리 최적화 등을 이유로 프리미엄폰에 주로 쓰이는 퀄컴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 대신 사양이 더 낮은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썼고, 카메라도 후면 1천600만 화소, 전면 500만 화소 렌즈를 적용했다. 배터리 용량은 2천510mAh다.
경쟁 상품인 갤럭시 폴드는 후면 트리플 카메라, 커버 카메라, 전면 듀얼 카메라까지 총 6개를 달았고 배터리 용량은 4천380mAh로 차이가 크다.
그 대신 ‘모토로라 레이저’는 가격에 현격한 차이를 보인다. 책정된 가격은 1천500달러(약 175만5천원)로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239만 8천원), 화웨이 메이트X(1만6천999위안·약 280만원)보다 낮다.
사전예약은 12월 26일부터 시작하고 내년 1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에서 단독 출시할 예정이다.
/최상진기자 csj84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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