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스국보(001140)가 흥아해운 최대주주에 오른다. 두 회사는 양사의 강점인 육상과 해운 물류에서의 시너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재무구조 악화로 42년만에 나눠졌던 두 회사는 7개월만에 재결합을 하게 됐다.
15일 카리스국보는 흥아해운 최대주주인 페어몬트파트너스와 리얼티디아이파트너스로부터 흥아해운 지분 14.37%(1400만주)를 112억원에 인수했다. 오는 24일 잔금 납입이 완료되면 카리스국보는 흥아해운 최대주주에 오른다.
이번 인수를 통해 카리스국보는 육상물류를 중심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흥아해운의 해운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와 결합할 것으로 보인다. 카리스국보는 한국훼리를 운영하는 연태중안윤도유한공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흥아해운은 인천 평택과 중국 연태를 연결하는 연운항훼리를 운영하는 연운항중한류도유한공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중 항로의 여객 및 화물운송에서의 시너지를 모색할 수 있는 셈이다. 카리스국보는 최근 렌터카 관련 스타트업 벅스를 인수하기도 했다.
이번 인수로 두 회사는 7개월만에 재결합을 하게 됐다. 흥아해운은 카리스국보 전신인 국보운수를 1977년 인수한 이후 지난 4월까지 모회사 역할을 했다. 그러나 해운업황이 악화로 어려움을 겪게 되자 국보를 매각했다. 이후 흥아해운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자가 누적되던 컨테이너 운송사업을 물적분할하기도 했다.
/김기정기자 aboutk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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