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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 제압" 시진핑 귀국…홍콩사태 직접 개입 나서나

시진핑 해외 순방 마치고 귀국…국제 무대서 이례적 ‘홍콩 발언’ 눈길

중국 매체들, 시진핑 ‘홍콩 폭력 종식’ 발언 연일 지지 보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제11차 정상회의에 참석 전 취재진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AP=연합뉴스




홍콩 시위 사태가 격화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해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이번 주 홍콩에 대한 강경 대응의 강도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매체들도 시진핑 주석이 해외 순방 중 홍콩 폭력 종식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중국 매체들이 연일 대대적으로 보도하면서 중국 정부의 무력 개입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

18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시진핑 주석이 그리스 국빈 방문과 브라질의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정상회의를 마치고 전날 베이징(北京)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시 주석은 해외 순방 중인 브라질의 브릭스 회의 기간에 내정인 홍콩 문제를 언급하며 최후통첩을 보내 화제가 됐다. 그는 지난 14일 브라질에서 “홍콩에서 계속해 과격 폭력 범죄 행위가 벌어져 법치와 사회 질서를 짓밟고 있다”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심각히 파괴하고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의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시 주석은 “폭력을 중단시키고 혼란을 제압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홍콩의 가장 긴박한 임무”라며 사실상 중국 중앙 정부가 공개적으로 강력히 개입할 것을 시사했다.

시진핑 주석의 발언 후 지난 16일에는 실제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홍콩 시내로 나와 차량 통행을 막으려는 목적으로 시위대가 설치해 놓은 장애물을 치우는 작업을 벌였다. 이날 작업에 투입된 부대에는 중국 내 최강 대테러 특수부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시위대가 자발적으로 시위 강도를 조절하지 않을 경우 중국군의 무력 투입이 임박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중국중앙TV와 인민일보도 “시진핑 주석의 홍콩 폭력 종식 발언이 홍콩 각계각층과 국제사회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강경 대응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들 관영 매체는 홍콩 각계 인사들을 인용해 “시진핑 주석의 연설이 중국 중앙 정부의 폭동을 제지하려는 결심을 확고히 보여줬다. 홍콩 특구 정부는 폭동 처리를 과감하게 해야 한다”며 무력 투입을 적극 지지했다. 또 이들 매체는 친중국 성향의 외국 인사 인터뷰를 하는 등 “홍콩의 폭력 종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시진핑 주석의 홍콩 관련 발언이 홍콩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진핑 주석이 해외 순방 중 홍콩 폭력 종식을 이례적으로 강하게 발언한 뒤 베이징에 돌아옴에 따라 이번 주 홍콩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챙길 것”이라면서 “이에 따라 중국 중앙 정부가 홍콩 특구 정부를 통해 더욱 강경하게 시위 진압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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