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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Fun] 외모는 변했지만 안정감은 그대로…더 뉴 그랜저 '영포티' 저격하다

■'더 뉴 그랜저' 타고 한바퀴

외부 소음·진동 철저히 차단

액셀 밟아도 부드러운 주행감

고속에도 섬세한 컨트롤 가능

장시간 주행땐 자세제어 도와





현대차(005380)가 최근 출시한 ‘더 뉴 그랜저’의 광고 주제는 ‘2020 성공에 관하여’다. 총 다섯 편이 준비됐는데 주인공이 모두 다르다. 개인방송으로 성공한 20대 유튜버, 운동으로 젊음을 유지하는 ‘영 포티(40대)’, 젊은 나이에 임원이 된 여성 등이 그들이다. 기존 그랜저가 ‘성공한 중년 남성’을 타깃으로 삼았다면 신형 그랜저는 ‘성공한 모든 이들’로 고객층을 넓힌 셈이다.

더 뉴 그랜저는 지난 2016년 11월 출시 이후 3년 만에 선보인 6세대 그랜저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제네시스 브랜드가 독립된 뒤 출시된 더 뉴 그랜저는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역할도 맡는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더 뉴 그랜저가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완전변경에 가까운 변화를 꾀했다.

사람의 ‘얼굴’에 해당하는 외관부터 확 바뀌었다. 부분변경 모델에서는 보기 드문 파격적인 시도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과 LED 헤드램프, 주간주행등(DRL)을 일체형으로 구성하는 ‘파격’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튀지 않는다. 넓은 그릴부에 촘촘하게 박힌 광택이 내는 금속 재질의 마름모꼴 패턴이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선사해서다. 후면 디자인 역시 전작보다 얇고 길어진 리어 램프로 스포티함을 살렸다.

더 뉴 그랜저./사진제공=현대차


주행성능은 어떨까. 더 뉴 그랜저 3.3 가솔린 모델을 타고 고양과 남양주시 일대를 돌아보는 시승행사에 다녀왔다. 출발지인 고양시 킨텍스에서 차량에 탑승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이 “고객의 재충전을 위한 ‘아늑한 리빙 스페이스’로 꾸몄다”고 설명한 것처럼 고급 가죽 소재와 64색 앰비언트 무드 램프가 안락함을 선사했다. 또 넓고 길게 뻗은 대시보드를 보면 마치 고급 라운지에 앉아있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각각 12.3인치인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용 화면은 높은 시인성과 편리한 조작감으로 운전 편의성을 한층 높여줬다. 뒷좌석도 안락했다. 더 뉴 그랜저는 휠베이스가 전작 대비 40㎜ 늘어난 2,885㎜다. 조수석을 끝까지 뒤로 밀어 당겨도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의 레그룸이 남았다.

시동을 걸었다. 역시 그랜저다운 정숙성이었다. 외관은 변했지만 본질은 지킨 것이다. 창문을 닫으니 외부의 소음과 진동이 철저히 차단됐다. 도로에 본격적으로 진입한 뒤 가속페달을 밟았다. 순간 가속력은 다소 떨어졌지만 여유롭게 달려나가는 힘이 인상적이었다. 더 뉴 그랜저 3.3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290마력, 최대토크 35.0㎏·m의 힘을 발휘한다. 연비도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공인연비는 리터당 9.6㎞ 수준인데 한적한 고속도로 중심으로 약 120㎞ 시승한 후 연비는 리터당 11㎞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인상적인 건 고속주행에서의 안정감이다. 현대차는 가솔린 3.3 모델에 R-MDPS(랙 구동형 파워스티어링)을 적용했다. ‘핸들이 무거워진다’는 표현처럼 고속에서도 섬세한 조향이 가능했다. 여기에 그랜저의 정숙성이 더해지니 계기판을 보지 않고서는 현재 속도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대거 탑재된 안전·편의 기능도 운행 만족감을 높였다. 운전 시간이 1시간에 가까워지자 ‘2세대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작동됐다. 장시간 주행 시 럼버 서포트(허리 지지대)를 네 방향으로 작동해 척추 피로를 풀어주는 시스템이다.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모니터링 해 초미세먼지를 99%까지 없애주는 공기청정 시스템도 인상적이었다.

현재까지 더 뉴 그랜저에 대한 시장 반응은 호의적이다. 더 뉴 그랜저는 첫날에만 1만7,294대를 계약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새로운 성공의 기준’에 맞춘 더 뉴 그랜저가 예비 구매자들의 ‘니즈’를 정확히 짚어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형 쏘나타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줬던 그랜저가 다시 왕좌에 오를지 지켜볼 일이다.
/고양=서종갑기자 ga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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