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투자의 창]파괴적 M&A가 필요한 이유

백인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파트너

백인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재무자문본부 파트너




딜로이트가 지난해 수행한 인수합병(M&A) 리서치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1200’에 포함된 기업의 약 3할에 해당하는 기업이 파괴적 M&A(Disruptive M&A) 또는 CVC(대기업이 출자한 벤처캐피털·Corporate Venture Capital) 투자를 했다.

‘파괴적 M&A’는 핀테크·인공지능(AI)·사물인터넷·빅데이터·로보틱스·사이버시큐리티 등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파트너십·조인트벤처·바이아웃(buy-out)·벤처투자 등으로 이질적인 산업을 융합함으로써 전형적인 소비자의 행동패턴을 바꾸고 전통적인 시장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M&A 투자를 포괄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파괴적 M&A 투자금액은 6,340억달러에 달한다. 2015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파괴적 M&A는 기술기반 기업들이 주도해왔지만 2017년도부터는 약 60%를 비기술 기반 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CVC 역시 기업 외부의 혁신 에코시스템의 중요한 도관 역할로 기업 혁신전략의 주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CVC는 인적·기술적 자원을 대기업과 벤처기업이 상호 공유하고 새로운 소비자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전통적인 경쟁업체와 그 주변 기업들에 대해 공통 투자하는 새로운 모델이다. CVC 투자는 단순한 재무적인 성과 외에도 혁신을 통해 성장에 필수적인 새로운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인적자원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다. 2015년부터 2017년 사이 전 세계 CVC 투자규모는 1만3,000억달러로 이는 일반 벤처캐피털 펀드의 34%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 대부분의 투자는 초기 단계 외부 투자인 시리즈 A에서 시장과 제품 등의 확장을 위한 시리즈 C까지 펀딩에 사용되지만 일부 금액은 피투자회사의 규모 확대 및 M&A에 사용됐다.

파괴적 M&A는 본질적으로 복잡하다. 기술과 소비패턴의 변화, 이종 산업 간의 융합은 기업에 제품, 서비스의 개발, 소비 패턴 재설계 등을 요구한다. 기업들은 그들의 사업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해 전략적으로 변화를 선택해야 하고 차별화된 기회를 식별해 투자·매입·협력방안을 결정해야 한다. 파괴적 M&A 기회를 성공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종전보다 훨씬 광범위한 가능성과 목표를 평가해야 한다. 또한 대상 역시 전통적인 기법과 다르게 분석되고 상세히 평가돼야 한다. 파괴적 M&A와 같은 혁신적 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음 여섯 가지 질문을 사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신기술·소비자 행동·경쟁적 환경에서 어떤 변화가 현재의 산업에 가장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런 변화에 대해 충분한 이해를 하고 있는가 △이런 변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옵션은 무엇인가 △이런 옵션에 투자하거나 파트너십을 갖출 준비가 돼 있는가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어떻게 식별하고 평가할 수 있는가 △파악된 옵션을 과거와 어떻게 다르게 접근하고 실행해야 하는가.

현재까지 대부분의 혁신적 M&A는 미국·영국·독일·이스라엘·인도·일본·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커넥티드카 전문기업 하만과 핀테크 기업 루프페이를 인수한 사례는 파괴적 M&A의 좋은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국내 기업들도 인재·프로세스·기술을 혁신적으로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를 노려야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