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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편의점 결산]컵얼음 2억8,600만개...'얼죽아'가 편의점 먹여살렸네

원두커피·컵얼음 1~2위 차지

'편의점=가성비 좋은 카페' 안착

'뉴트로 감성' 곰표팝콘·컵떡볶이

백종원 도시락·이경규 마장면 등

SNS 인증샷 열풍 타고 불티

불매여파 日맥주 비중 1.5%로 추락

반사이익 국산맥주, 판매량 1~2위에





올해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에 즉석 원두커피와 컵얼음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카페로서 편의점의 인기를 증명했다.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여름뿐만 아니라 사시사철 얼음 수요가 높아지면서 컵얼음은 국내 주요 편의점 3사에서 3억개 가까이 판매됐다. 지난 2015년 말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즉석 원두커피도 올해 3억잔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또 올해 편의점에서는 백종원, 서장훈, 이경규 등 셀럽들과 콜라보한 간편식들이 대히트를 쳤고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의 여파로 아사히 등 일본맥주가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던 편의점 수입맥주 지형도에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27일 CU·GS25·세븐일레븐 등 주요 편의점 3사의 올 한해 전체 상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상위 1~2위를 컵얼음과 원두커피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의 자체제작(PB) 즉석 원두커피 ‘카페25’. /사진제공=GS25


◇싸고 맛좋은 ‘편의점 카페’ 돌풍 지속=컵얼음은 올해 CU에서 1억3,000만개가 팔리며 전체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도 총 1억5,600만개가 팔렸다. 편의점에서 컵얼음 판매가 높은 이유는 주스, 탄산음료, 차음료, 주류 등 다양한 음료와 섞어 마실 수 있는 데다 편의점에서 커피 타임을 즐기는 수요가 늘면서 사계절 내내 얼음을 찾는 고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얼음컵 활용도가 높은 즉석 원두커피는 CU에서 올해에만 1억1,500만잔이 팔리면서 ‘커피 공화국’ 대한민국을 입증했다. CU의 즉석 원두커피는 2017년 매출 10위권으로 진입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8,400만잔이 팔리며 스테디셀러인 바나나우유를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GS25와 세븐일레븐에서도 올들어 지금까지 각각 1억500만잔, 5,900만잔 팔리면서 올해 3사의 즉석원두 커피 판매량이 3억잔을 돌파할 가능성도 커졌다. 업계 관계자는 “1,000만원이 넘는 커피머신을 구비하고 전문점 못지않은 고급 원두를 사용하고 있지만 가격은 4분의 1 수준”이라며 “최근 매장의 카페화로 휴식 공간도 충분하다보니 편의점에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CU가 대한제분과 손잡고 출시한 ‘곰표 팝콘’. /사진제공=CU




◇‘펀슈머’ 저격한 콜라보와 셀럽의 활약=올해는 가성비는 물론 소비에서 재미를 찾는 ‘펀슈머’를 저격한 이색 상품들도 큰 인기를 끌었다. 디자인에 뉴트로 감성을 적용하는 등 SNS에 업로드하기 좋은 비주얼을 갖춘 상품들에 젊은 세대들이 열광한 것이다. CU가 대한제분과 협업해 만든 ‘곰표 팝콘’은 전체 팝콘 매출을 40% 이상 끌어올렸으며, 탐앤탐스와 제작한 ‘몰래 먹기’ 컨셉의 커피컵 떡볶이는 출시 일주일도 안돼 한정수량 2만개가 동났다. 셀럽들과의 콜라보 상품도 큰 호응을 얻었다. CU의 스테디셀러 반열에 오른 ‘백종원 한판 도시락’은 올해 전체 상품 판매량 8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최근 선보인 ‘이경규 마장면’은 출시 첫 날 5만개가 팔리며 간편식품 부문 역대 최다 하루 판매량을 기록했다. GS25의 ‘서장훈 시리즈’ 4종도 지난 7월 출시 후 3개월 만에 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했다. 역대 최다 반찬수와 중량을 자랑하는 ‘박찬호 투머치 시리즈’도 인기에 힘입어 최근 종류를 확대했다.

편의점 수입맥주 코너


◇수입맥주 지형도 흔들…日맥주 추락=맥주 판매량은 불매 운동의 여파로 부동의 1위였던 일본맥주가 추락하면서 순위가 크게 흔들렸다. CU에서 지난해까지 수입맥주의 30%를 차지했던 일본 맥주는 지난 여름 할인 행사에서 제외된 후 비중이 크게 줄어들어 올 9월에는 1.5%로 떨어졌다. 세븐일레븐에서도 전체 상품 매출 순위에서 11위를 차지했던 아사히 캔맥주가 올해 27위로 급락했다. 반면 국산맥주는 일본 불매운동에 대한 수혜로 판매량이 크게 증가했다. GS25에서 지난해 맥주 판매량 2위를 기록했던 카스 캔맥주는 올해 1위로 올라섰고 작년 10위권 내에 없었던 테라 캔맥주는 4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CU에서도 올해 국산 맥주의 매출은 전년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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