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토종 남성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스웨거(SWAGGER)다. 스웨거는 지난 2009년 20대 젊은 디자이너들이 모여 설립한 아트앤디자인인터내셔널의 브랜드다. 설립 멤버들은 그동안 각 분야에서 다양한 고객을 만나고 마케팅, 제품 제작을 해온 전문가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국내 남성을 위한 생활 브랜드가 없다는 점을 깨닫고 이 틈새를 파고 들었다. 스웨거는 홈페이지에서 “우리 제품은 여자친구와 어머니가 권유하는 제품이 아니다”라며 “남자만을 위하고 남자들이 직접 선택하는 제품”이라고 브랜드를 소개했다.
스웨거는 남성 화장품이라는 개념 자체가 생소하던 2011년 바디 샤워젤을 출시했다. 이후 왁스, 스프레이, 올인원 로션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면서 남성 그루밍(grooming·몸을 치장하는 일)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제품의 디자인이 우수하다. 2012년 잇어워드 패키지 디자인 본상을 시작으로 매해 여러 디자인 대회 수상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스웨거의 대표 제품은 ‘헤어 스터너 왁스’다. 이 제품은 천연 재료를 사용하고 파라벤, 트리에탄올아민(TEA)을 첨가하지 않은 차별화된 성분을 함유한 게 특징이다. 물만으로도 씻기는 세정력도 돋보인다. 머리스타일을 그대로 지지하는 데 유용한 제품이고 ‘남성적인 향’이 담겼다. 또 천연 성분인 유기농 오일과 아보카도 오일을 첨가해 모발, 두피 건강에도 이롭다.
‘헤어 스터너 왁스 매트 앤 하드’는 스웨거 공식몰과 국내 올리브영 전 매장, 세븐일레븐 편의점 등 오프라인 스토어 약 1만곳에서 판매된다. 스웨거는 해외 시장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중국을 비롯해 미국, 베트남 등 약 19개국에서 수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는 남성 언더웨어를 선보이면서 세계적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 도전하고 있다.
/양종곤기자 ggm1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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