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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셀러 모셔라"...분주한 해외 이커머스

블프 등서 한국산 찾는 소비자 늘어

해외 직접판매 7,000억 돌파 전망

이베이, 10년째 韓중기 판로 개척

알리바바, 한국에 물류창고 열어

국내 이커머스도 전문몰 개설등

쑥쑥 크는 역직구시장 공격 행보





지난 2011년 6월 이정우 지오택 대표는 글로벌 이커머스 이베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생산한 블랙박스와 PC 소모품 등을 해외시장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해 27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이듬해 34억 원의 판매고를 올리면서 이 대표는 이베이코리아의 최고 판매자 등급을 획득했고 한국무역협회로부터 ‘1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이후 미국과 일본 등에 현지법인과 독립몰을 설립하며 사업을 확대해 나갔으며 올해도 국내 중소기업 모니터를 하루 만에 400대 완판시키는 등 수출업체로서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K브랜드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한국 상품을 해외에서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면세품 제외)은 5,377억원으로 지난 2017년 6,110억원, 2018년 6,843억원에 이어 올해 7,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시즌에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자 글로벌 이커머스 업체들은 한국인 판매자와 중소업체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한국 판매자 발굴’ 10년차 이베이=선두주자는 이베이다. 이베이코리아는 2009년 국내 판매자들의 해외 수출 지원을 위해 CBT(국경 간 거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세계 216개국 1억7,000만명이 사용하는 이베이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수출할 수 있도록 입점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하고 있다. 현재 정기적으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한국인 판매자는 5,000~6,000명에 이른다.

이중복 이베이코리아 CBT 팀장은 이베이의 가장 큰 장점으로 다양한 국가에 진출해 있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아마존같은 경우 미국이나 영국 등 특정국가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베이는 러시아나 중남미, 인도까지 전세계 각국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베이닷컴은 미국 사이트지만 판매 비중에서 미국은 40%에 불과하다. 유럽과 호주 등 다양한 국가 소비자들이 이용하고 있어 판매 타깃을 정하기 위한 ‘테스트베드’로도 요긴하다는 설명이다.



올해 한국 판매자용 셀링툴을 개발한 이베이코리아는 내년부터 해외 현지에다 재고를 가져다 놓고 빠르게 배송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이베이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국내 판매자의 해외 판로를 넓히기 위한 온라인 판매 경연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까지 9년간 누적 1만4,500여명의 글로벌 판매자를 발굴했으며 이들의 판매실적도 올해까지 누적 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 팀장은 “판매자들이 최소한의 비용과 노력으로 최대한의 수익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알리바바 “한국 셀러 모셔라”=이베이와 달리 한국에 직접 진출을 하지 않은 아마존과 알리바바 등도 한국인 판매자를 모집하기 위해 혈안이다. 아마존의 역직구 지원팀인 아마존글로벌셀링(AGS)은 지난해 한국 사업 확대 계획을 통해 입점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자사에 입점한 매장의 상품 입고에서 판매, 배송까지 일괄 대행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자랑한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그룹은 지난 3월 역직구 플랫폼 티몰 글로벌 풀필먼트센터를 인천에 열었다. 중국에서 한국 상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배송기간을 줄이기 위해 한국에 물류창고를 개설한 것. 정형권 알리바바그룹 한국 총괄 대표는 “모든 규모의 국내 기업들이 중국 사업 역량을 높이는 것을 지원할 것”이라며 “중국 티몰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라자다까지 한 번에 진출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국내 이커머스도 역직구 공략=G마켓과 11번가 등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도 급증하는 역직구 수요를 잡기 위해 전문몰을 개설하는 등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2017년부터 글로벌 11번가로 중문·영문몰을 통합 운영하고 있다. G마켓도 영문과 중문으로 된 글로벌 몰에 국내 로드숍 제품을 판매하는 ‘K스트리트’ 항목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 G마켓은 업계 최초로 인천에 전용 물류센터를 세워 배송도 강화했다. 직구몰 ‘몰테일’을 운영하고 있는 코리아센터도 지난 2월 수출을 담당하는 물류센터를 부천에 확장 오픈했다. 코리아센터는 국내 쇼핑몰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영어, 중국, 일본어로 된 해외 쇼핑몰 제작부터 관리자 언어팩, 해외 배송, 해외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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