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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미워도 다시 한번”…썸에이지 CB 투자 이번엔 대박 날까

오라이언 자산운용 등 CB 재투자

지난해 CB 수익률 0%로 사실상 손해

로얄크로우 신작 게임 기대에 '배팅'





지난 9월 썸에이지(208640)가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전환가액이 조정되면서 CB 투자자들이 거둘 수익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회사는 앞서 지난해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는데 당시 투자자들은 지속 된 주가하락으로 원금을 돌려받는 데 만족해야 했다. 기회비용 등을 고려 할 때 사실상 손해를 본 셈이다. 다만 이번 투자의 경우 상황이 다소 다르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환가액이 워낙 낮은데다 내년 출시가 예상되는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유력 벤처캐피탈(VC)들도 신작 게임 관련 투자에 나선 바 있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썸에이지는 지난 9월 발행한 55억원 규모의 CB의 주당 전환가액을 644원에서 565원으로 조정했다. CB 발행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서 전환가액을 12% 가량 할인했다. 전환가능한 주식의 총수는 854만370주에서 973만4,507주로 늘었다.



썸에이지는 지난해에도 오라이언 자산운용·키움증권·라임 자산운용·마이다스에셋·GVA자산운용·키움자산운용 등에 3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한 바 있다. 당초 전환가액은 4,455원이었으나 주가가 1,000원대로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전환 대신 조기상환을 선택했다. 전환가액이 조정되긴 했지만 최종 조율된 전환가액이 2,884원으로 주가에 비해 2배 이상 높았기 때문이다. CB의 이자율이 0%. 투자자들은 원금은 회수 했으나 이자는 받지 못했다. 기회비용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CB 투자자들은 사실상 손해를 봤지만 일부 자산운용사와 증권사들은 썸에이지가 올해 9월 발행한 CB 재투자에 나섰다. 총 투자 규모는 55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줄었지만 오라이언 자산운용·밸류시스템자산운용 등이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CB에 투자했으며 미래에셋대우·한양증권 등도 자금을 투입했다. IB 업계는 이들이 썸에이지의 종속회사 로얄크로우가 내년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에 대한 기대로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작 게임은 PC 총싸움게임(FPS) 장르로 서든어택의 아버지라 불리는 백승훈씨가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국내·중국 등 다수의 게임 공급자(퍼블리셔)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VC 등도 로얄크로우에 13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등 IB 업계의 관심도 높다.



55억원 상당의 CB 전환청구 기일은 내년 9월부터 2022년 9월까지로 신작게임 출시 직전 보통주 전환이 가능하다. 내년 하반기 신작 게임의 성과가 가시화 될 경우 현재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이 낮아진 것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썸에이지에 투자한 IB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신작게임에 대한 관심으로 썸에이지에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며 “(신작 게임이 성공할 경우)전환가액이 낮은 만큼 주가 상승에 따른 시세차익 확보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3개년 연속 적자로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는 점은 위험요소다. 썸에이지는 올해 결산 기준 법인세 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게 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될 수 있다. 다만 썸에이지는 적자 폭이 크게 줄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박홍서 대표는 주주총회에 참석해 “적자 폭이 줄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 이익 발생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석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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