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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벤티 타보니]쾌적한 승차 환경에 승객 편의 고려..기사 확보가 관건

대형택시 공략 나선 카카오 '벤티'

넓은 실내에 내부 모니터, 와이파이까지

서비스 좋지만 운행 대수 적어 이용에 한계

카카오모빌리티의 대형택시 ‘벤티’가 배차됐다는 알림 화면/스마트폰화면캡쳐




‘타다 금지법’ 논란으로 VCNC의 ‘타다’가 주춤거리는 사이 카카오(035720)모빌리티의 ‘벤티’가 약 두 달 동안의 준비 끝에 드디어 시동을 걸고, 대형택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 11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벤티’는 넓고 쾌적한 승차 환경에 내부 모니터, 와이파이 서비스까지 타다의 대항마로서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운행 대수가 100여대도 채 되지 않은 탓에 ‘벤티’를 경험해보는 일은 하늘의 별 따기였다.

지난 16일 오후 7시 43분경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에서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으로 택시를 호출한 결과 벤티 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알림창이 떴다. 자동배차된 차량은 1분도 채 되지 않아 도착했다. 택시 기사는 사전에 교육받은 대로 “반갑습니다. 실내 온도는 괜찮으십니까?”라며 승객의 편의를 먼저 고려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넓은 실내 공간이었다. ‘타다’의 카니발보다 큰 스타렉스를 활용했기 때문에 공간이 더 넓어 승차감이 좋았다. 타다의 경우에는 다수의 인원이 함께 갈 경우 뒷좌석이 다소 좁은 느낌이 드는데 벤티는 더 많은 사람이 함께 이용하기에도 공간이 충분했다.

내부에는 별도의 모니터도 있어서 안전벨트 착용이나 자동문 등 서비스 이용에 대한 안내 화면이 나왔다. 또 와이파이 공유기까지 있어서 향후 카카오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하거나 광고창으로 활용해 부가 수익을 얻는 등 활용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벤티는 처음 2km까지 기본요금 4,000원에 그 이후 131m당 100원, 40초당 100원이 적용된다. 또 실시간 수요 및 공급에 따라 0.8배에서 2배까지 탄력요금제를 운영한다. 다만 베타 서비스 기간에는 탄력 요율이 0.8배 적용됐고, 덕분에 약 15분간 3km를 이동하는 동안 8,000원이 나왔다. 여기에 베타 서비스 기간만큼은 중형택시보다 저렴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카카오모빌리티의 정책상 500원이 추가 할인돼 총 7,500원을 결제했다.

하지만 쾌적한 승차 환경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도가 높았던 ‘벤티’를 타보는 것은 수많은 실패 끝에 얻은 결과였다. 운행 대수가 100여대도 채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베타서비스 기간에는 중형택시가 콜을 수락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주변에 비어있는 벤티 택시가 있어야 하는 조건이 충족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가 이용한 벤티를 운행했던 택시 기사 A씨는 기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젊은 기사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 기사 채용이 잘 되고 있어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현재 벤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첫 번째로 인수한 법인택시 회사 ‘진화택시’에서 70여대를 운행 중이고, 개인택시를 중심으로 10~20여대가 유동적으로 추가 운행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시범 서비스는 1~2달 정도 진행될 예정”이라며 “더 많은 택시 회사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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