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스타트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위원회가 만들어졌다.
19일 한국여성경제인협회는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여성스타트업위원회’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여성스타트업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로서 구심적인 역할을 하고, 법제도 및 사회문화적 인식 개선, 역량 강화 및 네트워킹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발족식에서는 여성스타트업 대표 및 창업지원전문기관 전문가 등 25명을 위원으로 위촉했다. 김화경 로켓뷰 대표 등의 여성기업 대표와 김현이 성신여대 창업지원단 센터장, 정선영 신한금융지주 부부장 등이 포함됐다.
발족식에서는 스타트업 활성화를 위한 특강도 진행됐다. 노경욱 수림창업투자 팀장은 스타트업을 위해 벤처캐피탈(VC) 등으로부터 투자받는 팁을 전수했다. 노 팀장은 “시리즈 A에서는 개발만 진행하고 있어도 투자를 받는 데 문제가 없지만, 시리즈 B일 경우 사업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야만 한다”며 “투자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엑시트(Exit)를 당연히 고민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전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중소벤처기업부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가 공동주최한 ‘제20회 여성창업경진대회’ 시상식도 열렸다. 여성창업경진대회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여성 (예비) 창업자 대상 경진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정보통신기술(ICT), 바이오헬스,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1,147팀이 참여해 3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분야별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의 서면평가와 발표평가 등의 심사를 거쳐 30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인 중기부장관상은 암 수술 중 실시간으로 조직검사가 가능한 초소형 레이저 현미경을 개발한 황경민 브이픽스메디칼 대표가 수상했다. 최우수상은 ADHD 및 자폐스펙트럼장애(ASD)를 위한 통합 케어 프로그램을 개발한 이진영 진원온원 대표와 실온에 보관할 수 있는 밀키트를 개발한 정선영 비욘드푸드랩 대표가 차지했다. 이 밖에 김연진 일등인터내셔널·안은희 화이트스캔·정하윤 힌터 대표가 우수상을 차지했다. 장려상인 신한은행장상은 최지수 엘씨벤쳐스·구도영 투미유 대표가, 우리은행장상은 이소영 지텍·조서연 JHK medical science 대표가, 특별상인 기업은행장상은 임지원 듀이·김현정 에스엠디솔루션 대표에게 돌아갔다. 양채윤 리프타일 대표 등 18팀은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이사장상을 받았다.
수상자들은 30만~1,000만원의 포상과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의 여성전용 창업보육실에 우선 입주할 수 있다. 투자유치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연계, 해외진출 지원사업 등 여성기업 전용 지원사업 우대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가 4차산업혁명에 있어 선진국과 비교할 때 여성 CEO 부분이 특히 약한데, 이는 여성의 경우 아내와 엄마, 며느리로서의 역할을 더욱 중시했던 시절이 있기 때문”이라며 “정부에서 2020년 여성기업육성 전용예산을 전년 대비 25억원 늘리는 등 여성들의 창업 활성화와 지속적인 성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지원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연하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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