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올해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에서 거둔 성과를 요약할 수 있는 말이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한국 시장 상륙 이후 만들어왔던 판매량, 시장점유율 등 각종 기록들을 모두 갈아치우며 그야말로 압도적인 수입차 럭셔리 브랜드로 성장했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벤츠코리아는 올 들어 11월까지 판매량 6만9,712대, 수입차 시장점유율 32.47%를 기록했다. 12월 판매량을 합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량 7만대를 넘어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우고, 점유율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벤츠코리아의 연간 판매량은 2012년 처음으로 2만대를 넘어선 이후 2013년 2만4,780대, 2014년 3만5,213대, 2015년 4만6,994대, 2016년 5만6,343대, 2017년 6만8,861대, 2018년 7만798대로 2014년 이후 2014년 이후 5년 연속 만 단위 숫자를 갈아치우며 급성장했다. 올해는 지난해 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급성장세는 멈췄지만 올해 수입차 시장이 위축됐던 상황을 감안하면 강력한 성장세다. 급증하는 판매량 덕분에 수입차 시장점유율 역시 올해 사상 처음으로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벤츠코리아의 급성을 이끈 주력 모델은 10세대 E클래스 세단이다. 지난 2016년 6월 국내에 출시된 이후 약 3년 만인 지난 7월 수입차 최초 단일 모델 누적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10세대 E클래스는 현대적 감각의 럭셔리 디자인에 탁월한 안전성, 역동적인 주행성능, 최첨단 주행보조시스템 및 편의사양 등을 갖춰 사랑을 받아 왔다. 최초 적용된 12.3인치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벤츠코리아 사장은 “벤츠가 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하는 차종은 총 80여개로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드리고 있다”며 “남들과 다른 차별화를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적인 측면에서 벤츠 브랜드 자체의 특별함과 다양한 차종을 선보이는 노력을 한국 소비자들이 고맙게도 인정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올해 판매실적 뿐만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자동차 시장 흐름을 선도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증가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2017년 총 1만2,127대의 SUV를 판매하며 브랜드 역사상 최초로 SUV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한 데에 이어, 2018년 1만3,702대, 2019년 11월까지 1만3,055 대를 판매해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역시 신차의 힘이 컸다. 럭셔리 오프로드 차량의 아이콘 ‘더 뉴 G-클래스’, 온로드와 오프로드를 아우르며 모던 럭셔리의 진수를 보여주는 프리미엄 SUV ‘더 뉴 GLE’, EQ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인 더 ‘뉴 EQC’를 선보여 SUV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지난 9월 출시한 ‘더 뉴 GLE’는 불과 3개월 만에 1,381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SUV는 활용성이 높은 덕분에 올해 국내는 물론 세계시장에서도 급성장을 이뤘다.
친환경차 시프트 추세에 맞춰 체질개선도 마무리했다. 올해 ‘C 350 e’, ‘E 300 e 익스클루시브’ 등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EQ 브랜드 첫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등을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지난 11월 출시된 E 300 e 익스클루시브는 출시 한 달여 만에 636대가 팔려 당월 수입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9위에 올랐다. 이외에도 벤츠코리아는 3세대 CLS 모델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CLS 450 4MATIC AMG 라인’과 ‘더 뉴 메르세데스-AMG CLS 53 4MATIC+’를 시작으로 48볼트 전기 시스템인 EQ 부스트(EQ Boost)가 적용된 엔진 타입의 차량도 출시했다.
고객서비스의 질도 한단계 상승시켰다. 벤츠코리아는 현재 전국 58개의 공식 전시장, 66개의 공식 서비스센터, 21개 공식 인증 중고차 전시장, 1,100개 이상의 워크베이를 갖춰 수입차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 및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고객들의 애프터서비스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시의 메르세데스-벤츠 부품물류센터에 350억원을 추가 투자해 지난 8월 약 2배 규모로 증축을 마쳤다. 회사 관계자는 “보유 부품 종류가 기존 2만8,000여 종에서 5만여 종으로 늘어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대부분의 부품을 상시 보유 및 관리할 수 있게 됐다”며 “주요 부품 공급률이 99%에 달해 고객들의 요청에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벤츠코리아는 내년에도 다양한 신차를 지속적으로 선보여 올해의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A클래스 최초의 세단인 ‘더 뉴 A-클래스 세단’, 우아한 디자인과 인텔리전트한 기능을 자랑하는 ‘더 뉴 CLA ’등이 예정되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벤츠코리아는 한국의 스타트업 육성, 기술지원을 비롯해 사회공헌위원회를 통한 각종 기부행사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일원으로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에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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