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청소년대표 축구선수, 전직 아나운서, 판소리 경력 18년의 국악인 출신’
다가올 새해 전국의 사건·사고 현장을 누빌 신입 경찰관 가운데 이색 경력을 지닌 순경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경찰학교는 27일 신임경찰 제298기 졸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충북 충주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졸업생 2,994명(남자 2,178명·여자 816명)이 경찰 제복을 입게 됐다.
종합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경찰청장상은 박성호(28)·이소진(27·여)·전다윤(26·여) 순경에게 돌아갔다.
이색 경력의 졸업생들도 눈길을 끌었다. 김민주(26), 박성민(29) 순경은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대를 잇는 경찰관이 됐다.
장승욱(31) 순경은 중앙대 국악과를 졸업한 판소리 경력 18년의 국악인 출신, 김민선(33·여) 순경은 KTV·불교방송 아나운서·리포터로 활동했다. 장 순경은 “이제는 판소리가 아닌 경찰관으로서 국민의 마음을 읽는 소리를 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은혜(33·여) 순경은 사격 세계월드컵 국가대표, 허승혁(29) 순경은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 선수, 문수(33) 순경은 19세 이하 럭비 국가대표, 정승수(26) 순경은 청소년축구 국가대표 출신이다.
졸업생들은 오는 30일 전국 18개 지방경찰청에 배치돼 경찰관으로서 첫 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날 졸업식에는 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현 경찰청장)을 지낸 백범 김구 선생의 손녀인 김미 김구재단 이사장도 참석했다. 졸업식 직전에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김구 선생 흉상 제막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현상기자 kim012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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