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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 겸직...'3세 경영' 가속

태양광·화학서 화약·방산까지

사실상 그룹 미래전략기획 책임





김승연 한화(000880)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사진) 부사장의 경영 행보에 한층 속도가 붙고 있다.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중심이었던 김 부사장의 업무 영역이 화약·방산 등 한화그룹의 모태 사업으로까지 확장되면서 한화그룹 후계구도도 한층 명확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화는 내년 1월1일부로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 부문을 신규 설치하고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전략부문장을 겸직한다고 27일 밝혔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화학 계열사의 전략 부문을 맡는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아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겸하게 됐다. 하버드대 정치학과 출신인 김 부사장은 지난 2010년 한화그룹에 차장으로 입사한 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 한화큐셀 상무, 한화큐셀 전무 등 태양광 부문을 중심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이번에 신설되는 전략 부문은 ㈜한화의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미래전략 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실상 한화그룹의 미래전략을 짜는 핵심 브레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전략 부문은 또 성장 정체 구간에 들어선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신시장을 개척하고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의 기회도 적극 모색한다. 한화토탈과 한화케미칼 등이 주력하고 있는 화학 사업은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수요 감소 및 중국업체의 저가 공세 등으로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김 부사장이 태양광 등 신사업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인 만큼 ‘캐시카우’인 화학 사업을 기반으로 신규 사업 진출 등에 대한 큰 그림 그리기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조직문화 도입 및 업무 성과를 효율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기업문화 혁신방안 마련도 김 부사장의 몫이다. 김 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내부인재를 더욱 체계적으로 육성해 외부 인력과 조화된 협업체제를 구축하자”고 밝힌 만큼 그룹사 간 협업 및 시너지 증대 방안 등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옥경석 ㈜한화 대표이사는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 및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선제적이고 신속한 대응을 위해 전략 부문을 신설했다”며 “전략 부문은 각 사업의 글로벌 성장과 미래 기업가치 제고에 중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해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서는 김 부사장의 역할 확대로 한화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신성장 동력인 태양광 부문 외에 모태인 화약 등으로까지 영역을 넓힌데다 최근 결혼 등으로 김 회장의 신임도 한층 두터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도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O)에 선임되는 등 경영폭을 확대하며 3세 경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씨는 향후 한화그룹의 건설과 레저 부문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들 3형제는 한화에너지·한화종합화학·한화토탈 등 주요 그룹사의 최대주주인 에이치솔루션 지분 100%를 50대25대25의 비율로 갖고 있어 향후 에이치솔루션의 상장이나 ㈜한화와 에이치솔루션 합병 등의 방식으로 형제 간 사업영역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한화그룹 측은 경영승계 등의 이슈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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