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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통과]각자도생 화두로…물건너간 보수 대통합

연동 비례대표제發 전략 변화

"총선 이후에 빅뱅 나타날수도"

2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항의를 받으며 법안처리를 진행하고 있다./연합뉴스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로 정치계에 이른바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이에 ‘각자도생’이 내년 총선의 성적을 결정할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한때 정치권에서는 보수층을 중심으로 대통합이 핵심단어로 부상했다. 이대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러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품은 공직선거법 개정안 처리로 국회에 입성할 또 다른 길이 열리면서 각 당 총선전략의 중심이 통합에서 각자도생으로 이동하는 모습이다. 선거의 ‘룰’이 바뀐 데 따라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자유한국당이다. 지난 24일 비례한국당 창당을 공식화하고 사전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새로운 비례대표 정당 설립 등의 방식으로 바뀐 선거 룰에 대응하려는 시도다.

앞서 김재원 한국당 정책위 의장은 “반(反)헌법적인 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곧바로 비례대표 정당을 결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23일 문희상 국회의장의 공직선거법 개정안 기습상정에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카드를 꺼냈지만 본회의 처리 저지보다는 지연으로 효과가 한정되자 비례대표 전담 정당 창당으로 재차 ‘맞불’을 놓은 것이다. 특히 “창당에는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곧 당을 세울 수 있다는 입장도 드러냈다. 다만 현재 비례한국당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터라 다른 이름으로 당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과 교수는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담긴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으면 각 당은 각자도생의 길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보수 대통합, 즉 빅뱅은 내년 총선 이후 나타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단 총선에서 살아남은 뒤 다시 보수의 깃발 아래 뭉칠지 말지 따질 것이라는 얘기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다음 선거 성적표에 따라 누가 보수 통합의 중심에 서느냐가 갈릴 수 있다”며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대표의 복귀 여부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보수 대통합의 그림이 달리 그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거 룰의 변화에 따른 정계 판도 변화는 그 과정에서 정치계 주역들의 세대교체도 가능하다”며 “현재 총선을 앞두고 수면 아래로 내려간 보수 대통합이라는 키워드도 내년 하반기 이후 정치계 세대 교체나 주요 당의 변화 등에 맞춰 다시 부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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