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 부문이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줄었지만, 갤럭시 폴드 같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2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양호한 수준의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5일 지난해 4·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9조원을 기록했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 부문의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2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4·4분기 영업이익이 2조5,000억원~3조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인 2조9,200억원과 비슷하며, 전년 동기 1조5,100억원보다는 1조원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예상치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갤럭시 폴드나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 기간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약 7,4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3·4분기 판매량인 8,500만대에 비해 약 1,000만대가량 줄어든 수준이다. 출하량이 줄어든 배경에는 갤럭시A와 갤럭시M 등 중저가 브랜드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치를 하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갤럭시 폴드과 갤럭시노트10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비중이 늘어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갤럭시 폴드 출시국을 30여개국에서 올해 2월까지 60개국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추가 출시된 이후 총 출하량은 5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준수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 IM부문의 4·4분기 영업이익률을 약 8.5~8.8%로 예상했다. 이는 1분기 8.3%, 2분기 6%, 3분기 10%와 비교할 때 준수한 성적이다.
/백주원기자 jwpai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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