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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뒤흔든 현직 장관 '동성 성관계 비디오'…신원 확인 불가로 결론

말레이시아에서 현직 장관이 등장하는 것으로 추정된 ‘동성애 영상’에 대해 상대방 남성이라고 폭로한 남성의 모습/하지크 압둘 라 압둘 아지즈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정계를 뒤흔든 현직 장관 추정 ‘동성 섹스 비디오’와 관련해 검찰이 신원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최종 결론 내렸다.

다만 검찰은 이날 “새로운 증거가 나오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아 여전히 많은 대중이 그가 주인공이라고 의심하고 있다.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에서 동성애는 처벌 대상이다.

9일(현지시간) 토미 토마스 말레이시아 검찰총장은 “해당 동영상을 미국 전문가에 맡겨 분석했으나 해상도가 낮고, 프레임이 부족해 남성 두 명 다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다”며 “경찰도 사설 업체에 의뢰했지만 신원 판독이 불가능했다”고 발표했다. 토마스 총장은 “동영상이 실제 촬영된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아무도 기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해 6월 11일 모바일 메신저인 ‘왓츠앱’을 통해 남성 두 명이 침대에서 성행위를 하는 동영상과 사진 여러 장이 유포됐는데, 이 가운데 한 명이 말레이시아 유력 정치인인 아즈민 알리(56) 말레이시아 경제부 장관으로 지목됐다. 얼굴이 닮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동영상 속 또 다른 주인공을 자처한 남성이 “아즈민 알리 장관이 맞고, 5월 11일 포포인츠 호텔에서 내 동의 없이 동영상을 촬영했다”며 공개적으로 주장하면서 의혹에 불을 붙였다.

하지만 경찰은 초동 수사 결과 동영상 속 얼굴을 구분하기 힘들다고 발표하면서 한 정당 지도자가 영상 배포를 주도했다고 밝혀 ‘섹스 동영상’ 사태는 ‘정치 공작 스캔들’로 번졌다. 주도자가 누구인지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아즈민 장관의 정치적 라이벌이자 마하티르 모하맛 총리로부터 총리직을 넘겨받기로 약속된 안와르 이브라힘(73) 인민정의당(PKR) 총재가 꼽혔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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