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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美에 블록체인 플랫폼 수출...글로벌 사업 꿈 영근다 [CES 2020]

美 시니버스와 '모바일 결제 플랫폼 구축' 업무협약

첫 단독 부스...100여개 글로벌 기업과 협력 논의

넥스레저 활용 車 관리·인텔리전트팩토리 기술 전시

홍원표(오른쪽 세번째) 삼성SDS 대표이사와 딘 더글라스 시니버스 CEO 등 관계자들이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 기반 모바일 페이먼트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0을 통해 미국에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 수출에 성공했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가 직접 나서 처음으로 CES에 단독 부스를 차리며 글로벌 사업 확대의 기반을 닦은 셈이다. 홍 대표는 전시장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잇따라 만나며 다양한 기술협업 방안을 논의했다.

삼성SDS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미국 통신서비스 기업 시니버스와 넥스레저를 기반으로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만드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시니버스는 이동통신사들을 대상으로 통화료 정산 시스템 등 다양한 솔루션·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양사는 모바일 기반으로 송금과 정산·지불을 할 수 있는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삼성SDS는 “양사는 물류·금융·여행·미디어·유통업종을 위한 결합상품을 개발하고 향후 북미 및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공동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SDS는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를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세우고 CES 2020에 비공개 전시공간을 마련하는 등 적극적으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CES 2020 기간 동안 10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의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 관리 기술 전시 모습/권경원기자


CES 부스에서는 자사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활용한 자동차 부품관리 기술과 5세대(5G) 이동통신, 에지컴퓨팅이 적용된 ‘인텔리전트팩토리’ 등을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관리 모델은 인도 ‘마힌드라’, 미국 소프트웨어 업체 ‘페가시스템’과 협력한 결과물이다. 자동차 운전자가 서비스를 받을 때 해당 부품의 불량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없었지만 블록체인을 활용하면 소비자를 포함해 모든 이해관계자가 부품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제조사가 부품을 만들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보낼 때 블록체인에 정보를 저장하고 OEM도 언제 부품을 받았는지 저장하는 등 데이터를 계속 쌓아가면 어떤 이슈가 생겨도 해당 부품이 거친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조현장의 모든 정보가 실시간으로 수집·분석되는 인텔리전트팩토리도 큰 관심을 받았다. 예를 들어 CCTV 기반 환경 안전 모니터링의 경우 작업자가 방독면을 벗었을 때 곧바로 누구인지 인식할 수 있는 식이다. 데이터센터 근처 서버에서 분석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에지컴퓨팅과 5G가 더해지면 실시간으로 영상을 분석하고 공유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삼성SDS 관계자는 “전기설비 작업을 하던 중 쓰러졌을 경우 1분 1초가 중요하기 때문에 에지컴퓨팅으로 상황 발생 시 즉시 인식하고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디지털 사이니지(Signage·광고판)에 설치된 카메라로 고객별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술도 소개했다. 카메라가 고객의 얼굴을 인식하면 성별과 나이·체류시간 등을 파악해 주변 상황, 고객 행동을 딥러닝 기반 영상분석 기술로 풀어낸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가 눈앞에 나타나게 된다. 가령 30~40대 남성 여러 명이 인식되면 맥주 사진이 나오는 식이다. 실제로 삼성SDS는 독일의 대형 컨벤션센터 ‘쾰른메세’에 디지털 사이니지와 콘텐츠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 수시로 바뀌는 전시회 위치·내용·시간과 날씨·교통정보를 쾰른메세 전시장 내 디지털 사이니지에서 실시간으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나이와 성별 등에 대한 데이터는 에지컴퓨팅상에서만 분석을 끝낸 뒤 저장은 하지 않아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며 “브라질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0 삼성SDS 전시장에서 블록체인 등 기술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가 CES에서 첫 단독 부스를 차린 것은 홍 대표의 대외사업 확대 기조의 연장선상이다. 삼성SDS는 그동안 꾸준히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려왔다. 홍 대표는 지난 2017년 말 취임 이후부터 대외사업 확대를 내걸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진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 4월에는 인도 마힌드라그룹 계열사인 테크마힌드라와 넥스레저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같은 해 7월 베트남 2위 IT 업체인 CMC의 지분 30%를 인수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삼성SDS 부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해외에서는 아직 삼성SDS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며 “삼성SDS를 글로벌에 알리기 위해 CES 2020에 참여했고 파트너사들을 계속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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