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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미래차 8조 베팅…非현대차 매출 비중 40%로"

고영석 기획실장 CES서 간담

자율주행·전동화 부품 생산 확대

자체기술로 현대차 의존도 낮출것

고영석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이 ‘CES 2020’이 열린 지난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012330)가 미래차에 대비해 3년간 최대 8조원을 투자하고 비(非)현대차 매출비중도 앞으로 5년간 10%에서 40%로 확대한다. 기술개발과 탈현대차를 통해 글로벌 부품사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미래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겠다는 의지다.

고영석(사진) 현대모비스 기획실장(상무)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인 ‘CES 2020’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 컨설팅 업계에서 10여년을 일한 고 실장은 2015년 모비스로 옮겨 전략투자와 인수합병(M&A), 신사업 발굴, 스타트업 육성을 담당하고 있다.

고 실장은 “3년 후 예상 보유 현금 12조원 중 투자재원은 약 9조원”이라며 “성장을 견인하는 자율주행 등의 기술과 제품에 3조~4조원, 전동화 분야 부품 생산능력 확대에 4조원,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에 1조원을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스타트업 분야 육성에도 3년간 1,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타트업 투자의 경우 도요타 같은 경쟁 완성차 업체가 미리 들어가 있으면 현대차는 못 들어갈 수 있지만 모비스는 가능하다”는 게 고 실장의 생각이다.



자체 기술력 확보를 통해 현대차에 대한 의존도도 크게 낮출 계획이다. 고 실장은 “현재 10%에 그치고 있는 비(非)현대차 고객 매출비중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오는 2025년까지 최소한 40%를 현대차 이외의 매출로 채우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세계 부품사 순위 7위인 글로벌 사업자로서 “‘캡티브(현대차)’와 ‘논(Non) 캡티브(현대차 외)’ 간 선순환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고 실장은 “현대모비스의 기술력과 안정성은 현대차에서는 입증됐지만 다른 완성차 업체들에서는 처음부터 다시 검증받아야 한다”며 “중장기적으로 어려움이 있지만 필요한 역량을 갖춰서 꾸준히 가야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탈현대차를 이끌어갈 부문은 친환경차 시장이다. 2025년까지 친환경차가 비약적으로 늘어나는 흐름에 맞춰 투자를 늘리면 새로운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 실장은 “소비자들의 자율주행 관련 옵션 선택이 늘어나면 센서나 라이다 등 부품시장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현대차 이외의 회사를 대상으로 처음부터 사업계획을 세워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실장은 2030년이 되면 자동차 시장에서 레벨2 자율주행이 85%, 레벨3이 10%, 레벨4가 5%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자율주행은 안전 때문에 규제가 중요한데 유엔에서 논의되는 규제가 레벨2이고 레벨3은 시작도 안 됐다”며 “레벨3과 4가 적용될 수 있는 시간은 상당히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박한신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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