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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창업, 상권을 보라]밥솥과 공유주방

집에서 요리 안해먹는 1인가구 증가

배달음식시장 커지며 공유주방 수요↑

최정이 고스트키친 대표




밥솥 판매량이 예전같지 않다. 11번가에 따르면 밥솥 매출 신장률은 지속적인 하향 추세고 적자전환하는 밥솥 업체도 있다. 실제로 혼자 사는 30대 직장인들 집에는 밥솥이 없는 경우가 꽤 있다. 대신 배달음식을 시켜 먹거나 즉석밥을 데워먹는다. 집에서 요리를 잘 안 해먹는 1인가구의 증가가 살림의 풍경을 바꿔놓고 있다.

2019년 전국의 1인가구는 598만 7천가구로 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 수를 추월했다. 2028년에는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인 가구가 가장 많아지고 2047년에는 1인가구의 비중이 전국 37.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배달음식시장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음식서비스(조리 후 배달음식) 월 매출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넘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매출은 약 9659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5.9% 증가할 만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배달음식시장의 성장은 자영업 생태계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배달형 공유주방의 수요가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배달형 공유주방은 하나의 공간에 마련된 다수의 독립된 키친에 각각 서로 다른 배달음식점 사장님들이 입점하는 형태다. 테이블 없이 키친만 있는 푸드코트와 유사한 공간이다. 사장님들은 초기 투자비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고 배달전문 음식점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서비스들을 제공받는다.



과거에는 치킨, 피자, 중식과 같은 특별식이 배달음식의 대표주자였다면 지금은 덮밥, 떡볶이, 초밥, 파스타와 같이 일상적인 식사를 위한 배달 수요가 많다. 다양한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와 중소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실제로 쭈꾸미 가게를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배달형 공유주방 ‘고스트키친’에 입점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사장님은 동네에서 작은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면서 배달음식 시장의 기회를 엿봤다. 배달 주문이 점점 늘고 반응이 좋아 아예 배달전문음식점으로 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메뉴 구성, 가격, 음식 포장 등 처음에는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고스트키친 데이터 분석 결과를 토대로 한 마케팅 서비스로 다양한 시도 끝에 답을 찾았고 매출은 오픈 초기 대비 4배 가량 증가했다.

집집마다 있던 밥솥은 찾아보기 힘들어졌지만 대신 외식, 배달음식 문화가 다양해지고 있다. 더 이상 음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지 않고 만들어진 음식을 시켜 먹는다. 1인가구가 늘어날 수록 음식 배달은 일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위생적인 환경에서 전문 쉐프가 조리한 음식을 편리하고 빠르게 시켜 먹을 수 있는 공유주방은 그 대안 중 하나다. 공유주방을 통해 보다 다양한 배달전문 프랜차이즈와 브랜드가 성장하고 고객 또한 편리함을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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