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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현대렌탈케어 '상호 사칭' 속앓이

설립 4년만에 매출9배 다크호스

자사와 상관 없는 '현대' 상호로

신규유치 악용 얌체업체 잇따라

고객공지 외 뾰족한 대응책 없어





렌탈 시장에서 최근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현대렌탈케어가 남모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설립 4년 만에 매출이 9배로 늘어나는 등 국내 렌탈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지만 유사브랜드에 매출과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고 있어서다.

16일 렌탈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계열인 현대렌탈케어는 최근 ‘상호 사칭 주의보’를 발령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지난 15일 홈페이지 공지문을 통해 ‘당사의 공식명칭은 ‘현대렌탈케어’와 ‘현대큐밍’으로 유사 상호를 사용해 제품교체를 유도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회사를 사칭하는 업체의 문자를 받으면 고객센터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현대렌탈케어는 카카오톡 알림 서비스 등을 통해 수십만 고객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현대렌탈케어에 따르면 중소 가전업체들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자신들이 “현대”라고 밝히고 정수기나 공기청정기 판매나 교체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들은 현대렌탈케어로 알고 제품을 구매하거나 설치하지만 정작 현대렌탈케어와는 아무 상관없는 업체라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해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유사 상호를 사칭해 기존 고객을 빼가거나 신규 고객 유치에 악용하는 얌체 업체들 때문에 현대렌탈케어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고객에 공지를 띄워 주의를 환기시키거나 제보를 통해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법 외에 뾰족한 묘책이 없어서다. 현대렌털케어는 지난 2015년 4월 설립 이후 2016년 매출 100억원을 기록한 후 2017년 226억원, 2018년 468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해 매출액도 전년의 2배인 9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전망되는 등 시장의 다크호스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성숙 단계에 접어든 국내 렌털 시장에서 현대렌탈케어의 성장세는 이례적”이라며 “이 때문에 영세 가전업체들은 유사 상호를 써 가며 기존 고객을 빼가거나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유명세를 타다 보니 유사상호 사칭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더구나 렌털시장의 강자인 웅진코웨이나 청호나이스, 대기업 계열사인 SK매직 등에 비해 현대렌탈케어는 상호가 길고 복잡한 데다 고객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상호 사칭이 빈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렌탈케어는 업력이 상대적으로 짧아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은 편”이라며 “렌털시장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중소 업체들이 극단적인 방법을 써가며 소비자들에게 원치 않는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에서는 현대렌탈케어가 소비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고객 공지 뿐만 아니라 상호 사칭 업체에 대한 고소·고발 등과 같은 강경 조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현대렌탈케어는 “(고소·고발과 같은) 법적 대응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수민기자 noenem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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