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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롯데칠성, 필리핀 펩시 지분 27% 추가 취득…사업 강화 나서

2010년 지분 인수 이후 추가 취득

롯데지주 보유 지분까지 합치면 69.3%

과반 지분 확보해 사업 강화 나설듯







롯데칠성(005300)음료가 펩시 필리핀 주식에 대한 공개 매수에 나섰다. 추가 지분 취득을 통해 현지에서 독자 경영 및 사업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17일 펩시콜라 프로덕트 필리핀(PCPPI)의 주식 27.16%(1억340만4,647주)를 필리핀 증권거래소(PSE)에서 공개 매수한다고 밝혔다. 취득 금액은 45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64%다. 취득 예정일은 2월 21일이다. 주당 가격은 1.95페소(45원)다.



앞서 롯데칠성은 2010년 PCPPI의 지분 34.4%를 1,184억원에 인수, 1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글로벌 종합음료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 이후 2017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당시 롯데칠성이 보유하고 있던 PCPPI 지분을 롯데지주(004990)로 넘겼다. 현재 롯데지주가 보유한 PCPPI의 지분은 42.22%다. 롯데칠성의 이번 지분 취득으로 롯데그룹이 보유한 PCPPI 지분율은 69.38%가 된다. 과반의 지분을 취득해 경영에 있어 제대로 된 목소리를 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PCPPI의 경영 상황은 썩 좋지 못한 편이다. 2019년 매출액은 7,726억원이며 당기순손실 45억8,942만원을 기록 중이다. PCPPI는 11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치토스 스낵 프랜차이즈의 현지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자산은 6,019억원 규모다.

PCPPI는 1965년 펩시가 설립하고 1997년에 구오코(Guoco)가 참여해 펩시의 필리핀 독점 보틀러로 50년 이상 운영돼온 전통의 음료회사다. 2008년 2월 필리핀증시에 상장됐고 필리핀 전역에 11개 공장과 100개 이상의 지점을 소유하고 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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