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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기술 확보·노선 구조조정·임단협 ...현산, 아시아나 정상화 3대과제 총력

취약한 정비기술 보완 나서고

비수익 노선 개편·정리 진행

임단협 중단...勞 내달 쟁의 투표





HDC현대산업개발(294870)이 인수추진단을 중심으로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를 마무리 짓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산업이 아시아나항공을 성공적으로 인수하기 위해서는 중정비 기술을 보완하고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는 한편 임금단체협상을 해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 인수추진단은 최근 삼일PwC 등 자문단을 선정해 인수 후 통합(PMI)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했다. 현대산업은 인수추진단에 아시아나항공 경영진을 합류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은 아시아나항공에 2조5,000억원을 투입하며 부채 비율을 800%에서 300%로 줄였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부채 부담이 현대산업으로 넘어가며 자체 재무 부담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계열 전반으로 재무 위험이 확산했다. 신용평가 3사는 HDC(012630)현대산업개발과 HDC를 ‘부정적 검토’ 대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비용 절감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산업이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아시아나항공의 중정비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꼽힌다. 아시아나항공은 다른 항공사 대비 중정비 기술과 인력이 취약하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일반직 직원을 정비직으로 배치하며 논란이 발생한데다 기체 결함으로 지연되는 항공편이 잦은 항공사로 거론되는 등 안전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왔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정비 비용의 80%를 해외 외주비용으로 지급하며 대한항공의 해외 외주 의존도(33%) 대비 두 배가 넘는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엔진 및 부품 분야에서 아시아나항공의 해외 업체 의존도는 90%로 자체 항공기 정비시설을 갖춘 대한항공보다 높은 비용을 쓰고 있다.



또 아시아나항공은 비수익 노선 구조조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중국과 일본·동남아시아 등 단거리 노선이 주를 이루는 아시아나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가 난립하며 경쟁력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별로 관리를 하는 다른 항공사와 달리 노선별로 관리가 이뤄져 항공기 교체·변경 등의 변수가 발생할 때 즉각적인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비수익 노선을 정리하고 노선 개편이 진행 중인 에어서울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협상이 중단된 아시아나항공의 임금 및 단체협상도 현대산업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거론된다. 아시아나항공 노사 협상은 지난해 매각으로 인해 중단됐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을 받고 있으며 노조는 다음달 3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대산업은 ‘승자의 저주’에 빠지지 않기 위해 비용 절감을 목표로 컨설팅 회사와 다양한 전략을 고심하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아시아나항공의 경영을 정상화하지 못하면 HDC그룹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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