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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별세] 황각규 “롯데, 절대 포기 말라 '도전DNA' 계승"

장례위원장 기자 간담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이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빈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례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각규 롯데지주(004990) 대표이사는 20일 “고인의 도전정신과 ‘끝까지 해보자’는 DNA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창업 1세대인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 신 명예회장은 비슷한 사고 방식(멘탈)을 갖고 있다”며 “고인이 저한테 항상 했던 말도 ‘너 가봤어?’였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2003년 인도 제과회사 인수 과정을 떠올리며 “인도인들이 터프하고 교묘하기(tricky) 때문에 협상하기 쉽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인도시장에 장래성이 있다고 판단한 신 명예회장은 “끝까지 해보자, 잘할 수 있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적극 독려했다.

황 대표는 “그렇게 하고 나서는 잘 안 된 일에 대해 본인이 다 책임지셨다”며 “1998년 외환위기때 3,000억원을 기부했는데 지금 자산 가치로 따지면 1조원”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타워 역시 고인이 그렇게 밀어붙인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황 대표는 “저 스스로도 ‘100층 이상 올리면 경제성이 떨어지니 60층 정도의 아파트를 짓는 게 어떻겠느냐’고 했지만 고인은 역작을 남기고 싶은 꿈이 있었던 것 같다”고 소회했다. 이어 “명예회장이 원하는 ‘대한민국 랜드마크’를 잘 짓는 게 가장 소중한 일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오늘날의 롯데월드타워가 탄생했다”고 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빈소에서 대화를 나눴는지 묻자 황 대표는 “옆에 나란히 앉아 있으니 교감하시지 않았겠냐”면서도 화해의 물꼬가 트였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고인의 재산 상속에 대해서는 “상속 받으신 분들끼리 의논해야 한다”며 “가족 분들과 생활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나누지 않으셨겠느냐”고 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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