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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V·신차 질주…현대차, 수익 개선 시동 걸었다

■매출 첫 100조 돌파
팰리세이드·GV80 등 '효자'
올 SUV로 북미시장 등 공략
미래차 사업 투자도 '잰걸음'

  • 박한신 기자
  • 2020-01-22 17:36:07
  • 기업 12면
SUV·신차 질주…현대차, 수익 개선 시동 걸었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은 신차 판매 호조, 고수익 모델 판매 증가, 환율 효과 등 3박자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낸 성과다. 특히 지난해 4·4분기에는 마진율이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비중 증가와 원화 약세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8.2%나 증가한 1조2,4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중 33.7%에 달하는 것으로 현대차는 이 덕분에 8년 만에 연간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 반전을 이뤄냈다.

자동차 업계와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지난해 실적에 대해 “수익성 개선과 미래차 투자를 위한 성공적인 발걸음을 뗐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 판매로 번 돈을 전기차에 투자해 친환경차·모빌리티의 강자가 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실행할 수 있는 ‘실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연결기준)은 3조6,847억원으로 전년 2조4,222억원보다 52% 증가했고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 또한 2.50%에서 3.48%로 1%포인트 가까이 뛰어올랐다. 장사를 잘해 이익을 전년보다 늘리면서 ‘마진’도 많이 남겼다는 뜻이다. 이 덕분에 이날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8.55% 급등한 12만7,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현대차 실적의 핵심은 수익성 개선이다. 현대차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1년 10.3%를 정점으로 매년 하락해 2018년에는 2.5%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3.48%로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 3·4분기에 세타2 엔진 보상으로 6,000억원의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철권 현대차 IR팀장 상무는 “팰리세이드, G90, SUV 등 고급차 중심 판매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시에 증가했다”며 “영업 부문 비용에서도 품질 비용 감소와 효율적인 비용 집행 등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경영 기조도 수익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 수요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판매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김상현 현대차 재경본부장(전무)은 이날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권역별로 판매 수익성을 고려해 합리적이고 차별화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며 “북미와 중남미·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물량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고 유럽은 원가절감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동시에 SUV를 앞세워 주요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주 출시한 제네시스 GV80과 하반기 출시되는 GV70, 북미 지역에서 점유율을 높여나가고 있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등이 주력 차종이다. 팰리세이드는 미국 시장에서 같은 차급 중 판매 인센티브가 가장 낮은 수준임에도 도요타·혼다·닛산 등 일본 브랜드 고객이 유입되며 물량이 부족할 정도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투입해 브랜드 고급화를 추진한다.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 부사장은 “중국과 유럽 등에 제네시스를 투입할 최적의 타이밍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서종갑기자 hs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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