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닭 립밤을 출시한 삼양식품이 불닭 치약에 이어 불닭 방향제를 출시한다. 뷰티업계와의 이색 협업을 통해 기업의 혁신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충성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캐주얼 패션 브랜드 커버낫은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두꺼비 캐릭터를 주제로 한 옷과 액세서리를 출시했다.
23일 애경그룹은 오럴케어 브랜드 ‘2080’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화끈하고 시원한 맛으로 개운하게 양치할 수 있는 ‘2080 호치치약’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애경 관계자는 “2080 호치치약의 호치는 불닭볶음면 캐릭터 이름이자 국어사전 정의에 따라 ‘희고 깨끗한 이(皓齒)’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 ‘깨끗하게 이닦자’는 취지와 잘 맞아 명명하게 됐다”며 “외국인의 불닭볶음면 먹기 동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는 등 국내외에서 인기가 많은 만큼 2080 호치치약도 소비자의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삼양식품은 불닭 방향제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상생의 일환으로 중소·중견 기업과의 콜라보 제품을 늘려나가고자 한다”며 “아직 향 등 구체적인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불닭 방향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하이트진로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커버낫의 협업 에디션을 28일부터 한정 발매한다. ‘진로×커버낫’ 에디션은 후드 집업, 크루넥 셔츠, 반팔 티셔츠 등 의류 3종과 가방과 핸드폰 케이스 등 액세서리 7종, 머그잔 등 총 11종으로 출시된다.
이번 제품들은 진로의 두꺼비 캐릭터와 한자 ‘진로(眞露)’를 디자인 요소로 사용해 위트있게 제작했다. 후드 집업의 지퍼를 머리 끝까지 올리면 두꺼비 캐릭터가 완성되는 식이다.
식품·주류 업계의 이색 콜라보는 지난해부터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하이트진로는 무신사에서 ‘참이슬 오리지널 팩소주’의 모습을 띤 ‘참이슬 백팩’을 선보여 완판시켰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제공하고 소통을 확대하기 위해 기획했다”면서 “이번 펀마케팅의 일환으로 참이슬의 대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도 남성 의류 쇼핑몰 ‘4XR’과 협업해 ‘곰표 패딩’, ‘곰자수 맨투맨’ 등을 내놨다. 특히 ‘곰자수 맨투맨 그린’은 5차 판매까지 진행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제과의 빼빼로 캐릭터 ‘빼빼로프렌즈(PEPERO FRIENDS)’도 스포츠 브랜드 ‘엘레쎄(ellesse)’와 협업해 맨투맨, 후드티, 양말 등을 출시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이색적인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개성 강한 1020세대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anis@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