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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차 벌인 '신한'·바짝 쫓는 'KB'..문제는 '경자년’

지난해 실적 신한금융 3조6,994억원 1위

KB는 3조3,220억원..우리·하나도 선방

올해 저금리 ·불경기·규제 3대 리스크에 살얼음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1위는 신한금융그룹이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지난 2016년까지 9년 연속 1위(당기순이익 기준)을 유지하다가 2017년 KB금융에 1위 자리를 한 차례 내준 뒤 지난 2018년 다시 탈환했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전망치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6,994억원으로 전년대비 15.7% 증가하고, KB금융은 전년대비 8.5% 증가한 3조3,22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지난 2018년 신한금융(3조1,567억원)과 KB금융(3조689억원)의 연간 순이익 차이는 878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3,774억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두 은행 간 격차는 벌어졌지만 지난해 통화당국이 2차례 금리 인하를 실시해 기준금리가 연 1.25%까지 내려가고,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와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사태 등을 겪는 상황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신한금융의 경우 지난해부터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부동산신탁의 연결 실적을 반영한 게 결정적이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과감한 비은행 다각화에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김도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완성된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면서 “계절적 요인에 의해 판관비가 증가할 수 있지만 오렌지라이프 연결 편입으로 연간 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해외점포의 꾸준한 실적 호조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신한은행 순이익에서 해외점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 13.9%로 꾸준히 확대되는 등 수익구조 다변화로 이익 안정성을 인정받았다. KB금융은 상여금을 연중 분산하고 연말 희망퇴직 규모가 축소되면서 지난해 4·4분기에는 계절적 비용 증가 현상이 완화됐다.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경우 DLF 관련 손실을 4분기 중 인식할 예정이라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감소가 예상되는데 이를 고려하고도 실적 선방에 성공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두 회사가 DLF 관련 소비자에게 배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상황에 따라 쌓아둘 충당금 규모는 400~700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다만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는데다 각종 규제 등에 따라 주력계열사인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저금리·규제·불경기’ 등 3대 리스크에 시달리며 올해 경영계획을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조직개편도 양적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국내 시장보다 해외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는가 하면 DLF 사태에 따른 ‘고객 신뢰’ 회복과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4분기 은행의 NIM은 전분기 대비 약 6bp(0.06%p)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안심전환대출 대환으로 인한 1.5bp 내외의 추가 하락 요인을 고려하더라도, 은행들의 NIM은 올해 1·4분기에 전분기대비 2bp 내외로 하락하며 저점을 형성한 뒤 2·4분기부터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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