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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로드를 찾아서] 매운볶음면·땅치즈·냉장햄...이런 맛 처음이지

<2>'없던 맛' 식품 카테고리 개척

삼양볶음면, 국물없는 면에 매운맛

유튜브 먹방 타고 전세계서 인기

풀무원, 물컹거리는 식감 뺀 두부

美서 '코리아 프로테인'으로 입소문

대상은 더운 동남아서 생소한 냉장햄

박항서 효과까지 업고 매출 고공행진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이 출연한 대상 덧비엣푸드 광고




#‘Fire Noodle Challenge.’ 외국인들 사이에서 삼양식품 불닭 볶음면을 자신의 레시피로 먹는 유튜브 동영상은 인기 코스가 됐다. ‘영국 남자’로 알려진 유튜브 스타 조쉬가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영상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미식가들 사이에서 ‘Fire Noodle Challenge‘ 는 유행이 됐다. 유튜브에 ’Fire Noodle Challenge’를 검색하면 100만개 이상의 영상이 검색될 정도다.

K푸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세상에 없던 맛’을 개척하며 새로운 식품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세계인의 입맛에 생소했던 K푸드를 전에 없던 카테고리로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는 생소한 매운 볶음면을, 더운 아열대 지대에서는 익숙하지 않았던 냉장햄을, 동물성 단백질에 익숙한 미국에서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의 맛을 전파하며 프론티어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국에서 농심 신라면이 전역 월마트에 깔리고 CJ제일제당 비비고 왕만두가 미국에서 만두 종주국 중국과 일본 만두 업체를 누르고 1위가 된 것은 이제 놀라운 뉴스도 아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풀무원 두부


◇한국에서 온 ‘땅에서 나는 치즈’…풀무원, 美 두부시장 75% 점유율=두부는 하얀 색의 단백질이란 뜻에 ‘코리아 화이트 프로테인’이란 별명도 얻었다. 미국 소비자에게 두부는 한국에서 온 ‘땅에서 나는 치즈’로 통한다. 육식에 익숙한 미국인들에게 두부는 한국식 단백질의 새 장을 열고 있다. 때마침 미국에서 건강 열풍이 불면서 두부를 앞세운 식물성 K푸드인 두부 열풍은 뜨겁다. 풀무원은 2016년 미국 전체 두부시장 1위인 나소야 인수 전 2015년 풀무원USA의 두부를 포함한 전체 매출은 약 1,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2,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풀무원은 두부를 건강식으로 내세워 새로운 K푸드 맛을 소개하며 미국인을 길들이고 있다. 두부의 물컹거리는 식감이 익숙하지 않은 미국 소비자를 위해 미국에서는 수분을 더 뺀 보다 딱딱한 식감으로 승부했다. 최근 두부를 샐러드 토핑용으로 멕시칸 맛(Zesty Mexican Style)과 이탈리안 맛(Savory Tuscan Style) 2종으로 출시한 것도 주효했다.



◇더운 나라에 ‘냉장 햄’=“박항서 소시지 주세요.” 박항서 베트남 축구 감독의 고공행진에 힘 입어 대상의 베트남 매출 역시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은 지난해부터 박항서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베트남 현지 모델로 발탁한 결과 동남아 시장에서 베트남 매출 비중이 45%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비단 ‘박항서 효과’에 의한 결과만은 아니다. 이는 대상이 2016년 국내 식품업체 최초로 베트남 현지 업체인 덧비엣을 인수하며 육가공업체에 뛰어든 선점 효과이기도 하다. 대상이 베트남 덧비엣을 인수하기 전까지만해도 덕비엣의 제품군은 소시지에 국한됐다. 대상의 기술력이 뛰어든 결과 제품군 역시 햄과 베이컨, 피시볼과 핫도그 등으로 다변화 했다. 대상 관계자는 “베트남은 1억명의 인구와 경제성장, 젊은 경제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젊은이들의 입맛에 맞는 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간파했다”고 설명했다. 박항서 감독을 모델로 쓴 대상 종가집 김치 역시 빠르게 현지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베트남 김치 수출량은 67톤에서 157톤으로 연평균 18% 증가하고 있고 수출금액도 연평균 13%의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1세대 개척자는 이미 절대 강자로 우뚝=CJ가 글로벌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 일환으로 지난 2010년 5월 론칭한 비비고는 ‘K푸드’ 개척 1세대로 꼽힌다. 만두를 앞세워 양념장, 김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 비비고는 단일 제품 이주로 이뤄지던 한식 수출의 틀을 체계적으로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비비고 만두는 국내외 매출액 1조원을 넘보는 만두계의 절대 강자로 자리 잡았다. 투자도 끊이지 않는다. CJ제일제당은 2조원대 자금을 들여 인수한 미국 냉동식품업체인 슈완스를 인수해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식품 수출의 기틀을 잡은 것이 CJ 비비고라면 신라면을 바탕으로 한국 식품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한 것은 농심이다. 농심의 수출 역사는 197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71년 미국 LA지역에 라면 수출을 시작하여 1994년 해외법인 농심 아메리카를 설립했거 2005년 캘리포니아에 LA공장을 가동하여 연간 약 5억 개의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농심 2공장을 건립 중이다. /김보리·박형윤기자 bo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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