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리버리는 이번 자문계약을 통해 임상자문교수들과 iCP-NI 임상시험 관련 협의를 진행해 연내 임상시험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1년 미국 FDA 승인을 받아 판매되던 패혈증 치료제 ‘자이그리스’가 심각한 부작용으로 인해 2011년 시장에서 퇴출된 이후, 현재 패혈증 치료제가 전무한 상황에서 셀리버리가 임상에 성공할 경우 연간 10조원 이상의 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는 “치명적 병원성 세균 감염으로 인한 급성중증간염(hepatitis) 동물모델에서 100%가 사망하는 대조군(101마리) 대비 iCP-NI 투여군은 100%의 생존율 (123마리)을 보였고, 사람의 패혈증과 가장 유사한 동물모델인 세균 감염으로 인한 복막염 모델에서도 생존율 8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며 “혈중 염증 유발 싸이토카인은 줄이는 반면, 염증 억제 싸이토카인은 증가시키는 획기적 염증 치료 효과를 이미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약물의 확실한 작용기전(염증유발 싸이토카인 발현억제)을 바탕으로 패혈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현재 펩타이드 합성전문 위탁생산기관(CMO)에서의 비임상·임상시료 대량생산 공정개발이 완료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시료 대량생산이 이뤄질 것으로, 이를 이용해 최단기간 내 안전성 시험을 거쳐 실제 심각한 수준의 패혈증 환자군에게 임상시험을 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또한 “사스와 메르스, 최근 확산하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 감염이 문제인 질병들은 바이러스 증식억제제를 쓸 시기를 놓치거나 바이러스의 돌연변이가 발생하면 면역체계 교란으로 인해 주요 장기가 손상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며 “iCP-NI는 이러한 치명적 싸이토카인의 과발현을 기전특이적으로 막는 싸이토카인 발현억제 표적항염증 치료신약이므로, 빠른 임상진입 후 동물모델에서 이미 확인된 효능과 안전성을 보인다면 글로벌 신약으로 충분한 가치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wown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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