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제주용암수가 판매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하는 조건으로 국내 판매 협상을 제주도청과 끝마쳤다. 제주용암수는 제주 삼다수 경쟁력을 떨어트릴 수 있다는 이유로 제주도가 오리온 측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오리온은 30일 제주도청과 프리미엄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의 국내 판매에 대한 협상이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제주용암수는 오리온이 지난해 12월 출시한 제품이다.
양측이 협상한 방안은 오리온이 제주용암수의 국내외 판매 이익의 20%를 제주도에 환원하는 방식이다. 제주도 균형발전과 노인복지, 용암해수산업단지가 위치한 구좌읍 지역의 주민발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제주도 경제 발전과 청정 자연 보존을 위한 지역공헌활동에도 적극 앞장선다.
한편 오리온은 국내의 경우 프리미엄 제품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홈페이지 주문을 통한 ‘온라인 가정배송’ 서비스와 기업대상 B2B판매,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면세점 등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가정배송 서비스를 통해 530mL, 2L 제품을 판매 중이며 상반기 중으로는 330mL 규격도 출시한다. 해외에서는 오는 2월 중국 수출을 위해 530mL 제품의 통관테스트를 진행하고 3월부터 광둥성 등 중국 화남 지역의 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제품 출시 전부터 아름다운 디자인, 미네랄워터로서의 강점 등 제품력을 인정 받아 중국 최대 커피 체인인 ‘루이싱 커피’에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오프라인 채널 판매와 함께 상반기 중으로 루이싱 커피 입점도 진행한다고. 베트남은 하반기로 예정했던 수출 계획을 2·4분기로 최대한 앞당겨 대형마트, 편의점 등의 채널을 우선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오리온 제주용암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며 “오리온 제주용암수가 진출하는 국가에 제주도의 청정 자연을 알리고, 수출량 증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세수 증가 등 지역 경제 발전 및 적극적인 지역공헌활동을 통해 제주도와 상생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형윤기자 man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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