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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조현아·반도·KCGI 연합…'조원태 퇴진' 칼 뽑아





한진(002320)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180640)의 주요 주주들이 연합군을 결성하고 현 경영진인 조원태 회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조 회장의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003490) 부사장과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은 지분 공동계약을 체결하고 오는 3월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남매의 난이 봉합되지 않으면서 결국 재계 13위 대기업의 경영권 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법무법인 태평양은 31일 조 전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 명의의 3자 공동 입장문을 통해 “한진칼 주총에서 의결권 행사와 주주제안 등 그룹 성장과 발전을 위한 활동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지분 공동계약을 통해 한진칼 지분 32.06%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개했다. KCGI가 17.29%, 조 전 부사장이 6.49%, 반도건설이 8.28%다. 이들은 “대한항공을 비롯한 한진그룹의 현재 경영상황이 심각한 위기상황이며 현재의 경영진에 의해서는 개선될 수 없다”며 “전문경영인 체제와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강화하고 일반주주의 이익을 증진하겠다”면서 공동전선을 펼치게 된 명분을 제시했다. 이들은 각각 추천하는 사내·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주총에서 낼 것으로 보인다. 결국 현재의 ‘조원태 체제’를 허물고 주주들이 추천하는 이사와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주도하는 체제로의 변화를 꾀하기로 한 것이다. 이를 위해 조 전 부사장은 한진칼 이사회 진출을 통한 직접경영 참여는 하지 않고 주주 역할만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연대는 KCGI의 제안에 대주주 일가인 조 전 부사장, 그리고 반도건설이 공감하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표 대결로 갈 경우 조 회장은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3자의 지분율이 32%를 넘어서면서 조 회장(6.52%)과 정석인하학원 등 특수관계인(4.15%), 델타항공(10%) 등을 합친 것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더욱이 델타항공이 조 회장을 지지할지도 불투명하다.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임기 연장이 쉽지 않다는 얘기다./강도원·박시진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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