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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QLED 라인업 준비 끝"

2020년 TV전쟁 막오른다

75인치 '더프레임' 등 12개 제품

전파인증 받고 대부분 3월 출시

프리미엄 전략으로 입지 굳히기





삼성전자(005930)가 올 상반기 선보일 QLED TV 신제품 출시 준비를 끝내고 프리미엄 TV 시장에 출격한다.

2일 국립전파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열흘 사이 △KQ85QT70AFXKR △KQ85QT80A △KQ75LST03AF 등 12개 QLED TV 제품에 대한 전파인증을 받았다. 국내 출시되는 전자기기 제품은 출시 전 전파 간섭 등에 대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전파연구원으로부터 전파인증을 받아야 한다. 전파연구원 측은 신청 뒤 5일 이내에 전파 인증을 해주며 대부분 제품이 인증 후 두 달 내에 출시된다.

인증 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75인치 액자형벽걸이TV(더프레임)인 ‘KQ75LST03AF’다.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0’에서 75인치 더프레임을 최초로 공개했다. 더프레임 라인업의 경우 기존에는 43·49·55·65인치 4종이었지만 이번 75인치 제품 출시로 수요가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더프레임 △더세리프 △더세로 등의 프리미엄 제품 모델명에는 라이프스타일을 뜻하는 ‘LS’를 붙인다는 점에서 ‘KQ50LST03AF’와 ‘KQ43LST03AF’는 이들 제품군 중 하나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또 화면 베젤을 없앤 ‘인피니티’ 디자인을 적용한 TV도 올해 국내에 출시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내놓는 QLED TV 신제품 대부분에 화질을 개선해주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AI) 퀀텀 프로세서’ 및 주변 환경을 인식해 화면 밝기를 조정하는 ‘어댑티브 픽처’ 기능을 탑재한다. 또 영상 속 사물의 움직임을 인식해 이에 맞춤한 소리를 들려주는 ‘OTS플러스’ 등의 기능도 내장했다. 삼성전자는 일반적으로 세계 최대 TV 시장인 미국에 신제품을 우선 공개하며 한국과 유럽 등지로 출시지역을 늘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이들 제품 대부분은 국내에 오는 3월께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TCL·하이센스·스카이워스 등 중국 업체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프리미엄 전략을 통해 TV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기관인 IHS마킷에 따르면 금액 기준 삼성전자의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7년 26.5%에서 2018년 29%로 높아졌으며 지난해에는 30.4%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측은 올 한해 TV 등 가전 시장에서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기기 연동 확대 및 개인화된 제품군 확대 전략인 ‘프로젝트 프리즘’ 강화로 또 다른 도약을 자신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 이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1억2,000만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이 활동 이용자로 분류된다. 특히 AI 스피커인 ‘갤럭시홈미니’의 올 상반기 출시로 삼성전자의 IoT 전략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돼 TV 등 주요 가전제품 판매의 추가 증가도 예상된다. TV 등을 담당하는 삼성전자의 CE 부문은 지난해 2조6,1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주요 사업 부문 중 유일하게 전년 대비 이익이 증가하는 등 삼성전자 내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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