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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물갈이’ 앞두고 TK의원과 회동…의원들 집단 반발 조짐

한국당 5~8일 '컷오프' 여론조사

黃, 불출마나 험지출마 제안 전망

의원들 "TK위해 한게 뭐냐

지역 민심 黃에 싸늘” 반발

황교안 자유한국다아 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역 의원 ‘물갈이’가 예고된 대구경북(TK) 의원들과 ‘불편한 식사’를 한다. 황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 텃밭인 TK 의원들에게 희생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의원들은 “몰표를 준 TK를 위해 당이 한 것이 무엇이냐”는 성난 지역 민심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4일 TK 지역 의원들과 오찬 및 만찬 회동을 연이어 가질 계획이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지역 민심을 듣고 총선 승리를 위해 불출마와 수도권 험지 출마 등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기반인 부산경남(PK)에서는 김무성·김세연·여상규 의원 등 중진들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TK 지역은 정종섭 의원 외에 불출마 선언이 없다. 이 때문에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는 5~8일 진행되는 현역 여론조사를 통해 의원들을 컷오프 하기 전 황 대표가 TK 의원들에게 쇄신 동참을 요구하는 불편한 자리를 만든 것이다.



하지만 TK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되레 황 대표에게 거센 지역 민심을 전할 예정이다. 한 TK 지역 의원은 “TK에서 황 대표의 지지율이 30%대에서 20% 초반으로 하락했다”며 “당 지지율보다 낮은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하겠다는데 황 대표가 이에 포함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황 대표는 이미 TK 지역 중진에게 용퇴하거나 수도권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TK 지역의 한 중진은 “미리 전략을 짜든지 해야지 선거를 2개월 앞두고 조직도 없는 수도권에 가라는 것은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성토했다.

TK 지역 한국당 관계자는 또 “TK 지역이 몰표를 줬는데 당이 지역 경제에 해준 것이 없다는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2월 임시국회에서는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한 국가균형발전법 개정안이 처리될 가능성이 높다. 이 법은 대전·충남 혁신도시 지정을 위한 근거법이 된다. 이에 대해 TK 지역 의원은 “당론으로 이를 찬성하면 TK 지역에 거센 반발이 일 것”이라며 “지역에서는 TK가 표만 주고 혜택은 다른 지역에 넘어가자 ‘식민지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어 희생만 강요하면 민심이 돌아설 수 있다”고 말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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