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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와 개발한 '한뼘송금' 테스트 45일만에 사업화 결정"

[데이터금융이 미래다] ■IBK기업은행 혁신R&D센터

본점에 위치한 퍼스트랩

현업부서와 실시간 논의

의사결정·사업속도 빨라

은행은 무겁다는 선입견

적극적 협업 통해 바꿀 것

IBK기업은행 혁신R&D센터의 (왼쪽부터) 주정태 팀장, 정승현 차장, 안현규 과장이 IBK 퍼스트랩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IBK기업은행




“IBK기업은행 퍼스트랩의 강점은 은행 본점에 있다는 것입니다. 은행 현업부서 업무담당자와 수시로 사업 논의를 할 수 있고 의사 결정이 용이해 테스트 진행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이 같은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참여 핀테크가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는 서비스를 빠르게 시장에 선보인다면 기은의 혁신금융 경쟁력도 더 높아질 것입니다.”

기은의 핀테크랩인 ‘퍼스트랩’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혁신R&D센터는 최근 서울경제에 이같이 전했다. 혁신R&D센터는 혁신 핀테크를 찾아내는 물밑작업부터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핀테크와 은행 유관부서를 이어주는 중개인 역할 등 핀테크 관련 업무를 다방면으로 수행하고 있다. 퍼스트랩 출범과 동시에 참여한 핀테크 16개사 모두 혁신R&D센터의 꼼꼼한 검증을 거쳐 선발됐다.

퍼스트랩은 스타트업 육성에 방점을 찍은 기존 기은의 ‘드림랩’이나 ‘창공’과 달리 철저히 사업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무엇보다 신속한 사업 테스트와 혁신기술과의 융합을 위해 퍼스트랩을 기은 본점에 둔 것이 특징이다. 주정태 기은 혁신R&D센터 팀장은 “핀테크랩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이 아닌 테스트베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다른 핀테크 플랫폼들과 차이가 있다”며 “핀테크 선발 단계부터 현업부서와 함께 핀테크가 보유한 사업 모델과 가능성을 분석하기 때문에 사업화 추진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설명했다.

퍼스트랩의 경우 사업 테스트 진행도 신속하다. 완벽한 제품을 만든 후 테스트하기보다 핵심기능의 실제 구현 여부와 서비스 가치 등 MVP(최소기능제품)만 파악하고 규제와 보안·기술 검증을 진행하는 식이다. 실제 서비스 출시 없이 1년 넘게 타행 핀테크랩을 전전하다 퍼스트랩에 극적으로 합류한 한 업체의 경우 이 같은 방법으로 참여 4개월 만에 보안성 검증까지 신속하게 마칠 수 있었다.



퍼스트랩의 성과도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소리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기술을 보유한 인포소닉과 함께 개발한 ‘비가청 음파 이용 간편 대면 송금(가칭 한뼘송금)’은 테스트 시작 45일 만에 사업화 여부가 결정됐다. 정승현 차장은 “인포소닉 사업모델의 경우 체계적인 시스템 덕에 테스트부터 사업 결정까지 45일밖에 소요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무적이었다”며 “통합 테스트까지 잘 마무리되면 이르면 이달 중 퍼스트랩의 첫 서비스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혁신R&D센터는 규제 샌드박스 등을 활용해 아이디어는 있지만 사업화 노하우가 부족한 핀테크의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 한 핀테크가 추진 중인 공항 무인환전 서비스의 경우 공항시설법에 저촉돼 규제 특례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현규 과장은 “보통 핀테크들이 은행들은 무겁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이 같은 편견을 바꿔나가고 있다”며 “특히 무인환전의 경우 소비자의 환전수수료 부담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규제 샌드박스를 신청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퍼스트랩의 목표는 숫자가 아니라 소비자의 편익이다. 결과와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핀테크와 함께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주 팀장은 “퍼스트랩은 올해의 목표를 따로 설정하지 않는다”며 “대신 고객의 페인포인트를 신속하게 해결하고 편의성을 제고할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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