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과 똑같은 옷을 맞춰 입는 ‘커플룩’ 트렌드가 복고 열풍을 타고 부활하고 있다. 특히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커플용 패션 아이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캐쥬얼 브랜드부터 스포츠 브랜드까지 다양한 한정판 ‘커플템’을 선보이고 있다.
11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직전 일주일 간(2월 7일~2월 14일) 스포츠 장르의 매출이 30% 넘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캉골’, ‘라코스테 라이브’ 등 스트리트 캐주얼의 매출도 26.1%를 기록했다. 티셔츠 한 가운데 브랜드 로고가 크게 박힌 빅로고 티셔츠, 스니커즈 등 복고 패션 아이템이 2030 세대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며 전체 장르의 매출을 견인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라코스테 라이브는 밸런타인데이마다 인기 상품으로 손꼽히는 맨투맨 티셔츠(라운드 형 티셔츠)와 스니커즈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20% 가량 늘렸다.
글로벌 스니커즈 브랜드 컨버스는 올해 처음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14일부터 커플 신발을 선보일 예정이다. 컨버스의 인기 모델인 ‘척 테일러’에 하트 무늬, 핑크 색상 등 복고 스타일의 디자인을 더한 것이 특징적이다. 척 테일러 70 핑크색상의 가격은 10만 5,000원, 척 테일러 화이트 색상은 9만 9,000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스트리트 캐주얼 상품도 기획해 선보일 예정이다. 스포츠 브랜드 ‘다이나핏’과 함께 기획한 ‘가우스 자켓(18만 9,000원)’은 최근 스트리트 패션 트렌드인 군용 자켓과 같은 분위기를 더해 2030 고객들을 겨냥한 상품이다.
신세계백화점이 단독으로 선보이는 컨버스 척 테일러와 다이나핏 가우스 재킷 모두 전 점 스포츠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최문열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상무는 “과거 촌스럽게 여겨져 외면받던 커플룩 상품이 뉴트로 트렌드와 함께 2030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 기획을 통해 업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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