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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불링·평판위험·폭력..세계 어린이 60% 온라인 위험 노출

싱크탱크 DQI 30개국 14만5,000명 조사

우리나라 온라인 안전도 30개국 중 5위





세계 어린이의 약 60%가 다양한 사이버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어린이의 온라인 안전도는 30개 국 중 5위를 기록했다.

디지털 안전을 위한 국제 싱크탱크인 DQ Institute(DQI)는 11일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를 맞아 지난 3년 간 30개국의 8~12세 어린이 14만5,4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어린이 온라인 안전 지수’(COSI)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COSI는 각국의 어린이 온라인 안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세계 최초의 온라인 플랫폼으로 꼽힌다.

이번 조사는 호주·중국·콜롬비아·도미니카공화국·에콰도르·이집트·홍콩·인도·인도네시아·이탈리아·일본·말레이시아·멕시코·뉴질랜드·나이지리아·네팔·오만·필리핀·페루·사우디아라비아·싱가포르·남아프리카공화국·한국·스페인·태국·터키·영국·우루과이·미국·베트남에서 이뤄졌다.

DQI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가장 많이 노출된 사이버 위험은 사이버 불링(45%)으로 조사됐다. 이어 사이버 평판 위험(39%), 온라인 폭력과 음란물(29%), 사이버 공격(28%), 낯선 사람과의 오프라인 만남이나 성적 접촉(17%), 게임 중독(13%), 소셜 미디어 중독(7%) 순이었다. 이 중 적어도 하나의 사이버 위험을 겪은 비율을 따지면 태국 어린이들이 약 80%에 달했고 일본은 약 25%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사이버 위험 노출도는 태국이 가장 높았고 스페인이 가장 낮았다.



DQI는 지난 2017년부터 World Economic Forum, Singtel, AIS, Optus, TURKCELL, Twitter, JA Worldwide를 포함한 100개 이상의 글로벌 단체들과 협력한 #DQEveryChild 글로벌 운동의 일환으로 COSI를 추진했다. COSI는 사이버 위험 노출도를 비롯해 6개 분야가 조사 대상이다.

사이버 위험 노출 외에도 ‘통제력 있는 디지털 사용’ 조사가 이뤄졌다. 이 조사는 과도한 이용 시간, 소셜 미디어와 게임의 장시간 사용, 어린이들의 휴대폰 소유 여부를 고려했다. 그 결과 휴대폰·TV·컴퓨터를 보는 시간이 도미니카공화국이 주 44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일본은 주 24시간으로 가장 적었다.



안전하고 책임감 있게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따지는 ‘디지털 시민역량’ 측면에서는 인도가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5위, 태국은 최하위였다.

‘지도와 교육-부모와 학교의 보호 지원과 방향’ 평가에서는 이집트가 1위로 나타났고 한국은 25위, 인도네시아는 최하위였다.

사회 인프라(온라인 보호를 위한 정부 정책과 윤리적 산업 관행) 면에서는 미국이 1위를 기록했고 한국은 8위, 네팔은 최하위였다.

의미 있는 인터넷 접속을 측정하는 ‘커넥티비티’ 조사에서는 싱가포르가 1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위, 네팔은 최하위였다.

DQI는 한국의 경우 부모님과 학교의 온라인 안전 교육이 다른 나라에 비해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각 가정에서 온라인 안전에 관한 진단을 받고 건강한 디지털 이용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학교는 코딩 교육 강화 이전에 체계적으로 디지털 시민 의식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게 DQI의 조언이다.

DQI 설립자인 박유현 박사.


DQI 설립자인 박유현 박사는 “어린이·청소년 온라인 안전 지수를 통해 세계적으로 안전한 온라인 이용에 대한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온라인 보호에 중점을 둬 지속가능한 디지털 경제 발전을 이룰 때 한국이 진정한 IT 강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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