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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船 '수주 단비' 예보

모잠비크·러 잇단 발주…현대·삼성重 기대감↑





연초 잠잠했던 국내 조선업계에 ‘수주 낭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잠비크와 러시아에서 한국 조선소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9일 조선해운 전문매체 트레이드윈즈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유사 토탈은 현대중공업(009540)·삼성중공업(010140)과 모잠비크 아나다코 LNG 프로젝트의 17만㎥급 LNG 운반선 각각 8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토탈이 오는 3월 최종적으로 선주사 선정을 마치면 선박 발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총 건조 비용은 약 3조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LNG 개발 사업인 ‘야말 2차’ 프로젝트에 투입될 고부가가치 선박인 쇄빙 LNG 운반선 추가 수주도 유력한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최근 쇄빙 LNG선 10척(30억달러)을 추가로 해외 조선소에 발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인 노바테크의 요청을 승인했다. 러시아 정부는 당초 기술이전을 전제로 이 쇄빙선을 러시아에서 공동건조하는 조건으로 발주 승인을 냈다. 그러나 건조 지연 우려가 불거지면서 명분보다 정상 인도를 택한 것이다. 야말 2차 프로젝트는 설계 단계부터 참여한 삼성중공업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야말 1차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 LNG선 15척 모두를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몰아줬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삼성중공업에 일괄적으로 건조를 맡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LNG 선박’ 발주가 이어지면서 연초 수주 소식이 없었던 조선업계에 단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은 22척을 수주하며 1위에 올랐고 한국은 1척을 수주하며 2위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소들이 강점을 가진 대형 선종들의 발주가 본격화하지 않은 가운데 중국이 주로 건조하는 중소형 물량이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내 조선업계가 불황의 터널을 나가려면 드릴십(시추선)을 비롯한 해양플랜트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일감은 늘었지만 드릴십 계약 취소에 대한 손실이 발생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해양플랜트 일감이 부족해 상선건조물량을 옮겨와 유휴인력 발생을 막고 있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LNG선 신규 발주가 늘어나는 점은 고무적이지만 드릴십 문제가 여전히 발목을 잡고 있다”며 “드릴십 관련 소송 및 매각건이 올해 성사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동희기자 d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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