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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무살 미샤, 더 젊고 화려하게 빛나다

국내 1세대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

높은 가성비로 비비크림 등 히트

밀레니얼 겨냥 멀티숍 '눙크' 오픈

BB크림면 등 톡톡튀는 신제품 출시

동유럽·중동까지 해외진출도 적극

미샤 M 퍼펙트 블랑 비비/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미샤BI/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화장품 1개당 3,300원’. 지금도 혁신적인 가격이지만 20년 전인 2000년에도 미샤의 초저가 전략은 독보적이었다.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온라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미샤는 2002년 이화여대 1호점을 시작으로 주요 상권에 간판을 내걸었다. 히트제품도 쏟아졌다. ‘보랏빛 앰플’과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의 누적판매량은 지난 2018년 기준 1,000만병을 돌파했다. ‘퍼펙트 커버 비비’ 등을 내놓으며 ‘비비크림의 명가’로도 이름을 날렸다. 미샤는 올해 20살 성인이 되기까지 시련도 잦았다. 미샤를 벤치마킹한 다양한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의 위세에 밀렸고, 다양한 화장품을 한 데 모은 멀티 브랜드숍과 H&B스토어가 주목받으면서 입지가 좁아지기도 했다.

명실상부 국내 1세대 화장품 로드샵 브랜드인 미샤가 성장통을 딛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비효율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1년 만에 흑자 전환(18억원)에 성공했다. 해외 진출, 사업 다각화, 히트 제품 출시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2.2% 증가한 4,222억원을 기록했다. 3년 만의 반등이었다.

미샤 3세대 보랏빛 앰플/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가성비 甲 화장품=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078520)의 저력은 기본적으로 제품력에서 나온다.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출시된 비비크림은 지난해까지 8,000만개의 누적판매량을 기록했다. 비비크림 열풍을 불러일으킨 시초가 바로 미샤인 셈이다. 특히 최근에는 일명 ‘빨간비비’로 불리는 ‘M퍼펙트커버 비비크림’과 한국인의 피부 빛에 잘 어울린다고 알려진 ‘미사 초보양 비비 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샤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미샤 비비크림의 인기는 한반도를 넘어선다. 국내에서는 21, 23호가 주로 판매되지만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는 27, 29, 31호 등 다양한 수요에 부응하는 색상을 선보이고 있다.

기초 화장품의 단계를 줄이는 일명 ‘스킵케어’ 트렌드를 반영해 지난해 출시한 에센스도 히트작 반열에 올랐다. 개똥쑥 추출물을 담은 피부 진정 에센스인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는 지난해 3월 초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해 한 달여 만에 기존 미샤 제품들을 제치고 단일 제품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 제품의 본래 명칭은 ‘미샤 타임 레볼루션 아르테미시아 트리트먼트 에센스’였으나 소비자들이 붙여준 애칭을 반영해 제품명도 개똥쑥 트리트먼트 에센스로 바꿨다. 미샤 관계자는 “개똥쑥 에센스에 사용된 개똥쑥은 영양분이 가장 풍부한 9월에 강화도에서 수확한 것으로 전통기법으로 제작한 항아리에서 온, 냉 두 번의 발효 과정을 거쳐 저온 고압 추출 방식으로 유효 성분을 추출했다”면서 “실제 사용해본 고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말했다.



눙크 이화여대점 전경/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젊은 감각으로 2030세대 공략=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는 화장품 편집숍에 대항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도 오픈했다. 바로 지난해 6월 론칭한 멀티 브랜드숍 ‘눙크(NUNC)’다. 에이블씨엔씨는 밀레니얼 세대 중심의 변화된 소비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원 브랜드숍 정체성을 뛰어넘는 결단을 내렸다. 눙크는 미샤, 어퓨, 부르조아, 스틸라 등 에이블씨엔씨의 브랜드는 물론 시세이도, 하다라보, 캔메이크 등 전 세계 150여개의 유명 브랜드를 선보이고 있다. 눙크 매장은 현재 40개를 돌파했으며 올해 안애 150개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톡톡 튀는 신제품도 눈길을 끈다. 미샤는 이달 초 출시한 ‘M 퍼펙트 블랑 비비’에서 영감을 얻어 식품회사 팔도와 협력해 ‘팔도 BB크림면’을 선보였다. 팔도 BB크림면은 매콤한 비빔스프에 BB크림을 연상시키는 크림분말스프를 비벼 먹는 차가운 면 요리다. 미샤 관계자는 “이종 업종 간의 협업 신제품과 같은 새로운 시도로 2030 젊은 세대 소비자들과 더욱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샤 더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블랑비비X팔도 메인연출컷/사진제공=에이블씨엔씨


◇중동부터 유럽까지 노크= 미샤는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화장품 브랜드 중 하나다. 지난해 미샤는 국내 화장품 역사상 최초로 이라크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이라크 미샤 1호 점이 자리 잡은 자유나몰은 하루 방문객이 2만5,000명에 달하는 바그다드 동부 지역 최대 규모 종합 쇼핑몰이다. 동유럽 국가인 벨라루스에도 미샤 매장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17년 말 벨라루스에 처음 진출한 미샤는 지난해 4호점과 5호점까지 매장을 확장했다. 미샤 관계자는 “올해 사업 기조 중 하나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이라면서 “기존 베트남 파트너사와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동남아시아 지역의 온라인 유통 채널에 강점을 갖고 있는 화장품 전문 유통 기업과 손을 잡고 베트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세민기자 sem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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